손바닥 위의 다양한 정보 … 정부기관에서 개발한 무료 앱
최근 학생들은 그날의 급식정보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인하는 추세다. 모교의 급식을 설정만 해놓으면 바로 확인이 가능한 앱부터 다른 학교급식과 비교하는 앱 등. 이와 같은 서비스는 학교급식 뿐 아니라 삼성에버랜드와 아워홈 등 위탁급식을 이용하는 고객도 마찬가지로 이용하는 편이다.
식약처, 식중독 발생 ‘즉시’ 경보
급식관계자가 가장 촉각을 세우는 사항은 위생, 즉 식중독 위험성이다. 이는 시기와 장소를 불무하고 모든 급식관계자의 공통사항이다.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2008년도에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정보를 영양(교)사가 수작업으로 등록하도록 하고 있어 입력이 누락, 지연되는 등 경보를 신속하게 전파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때문에 식약처는 오는 1월 말부터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학교별 식재료 납품정보’와 ‘식중독 발생정보 및 행정처분 정보’를 협업해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식중독 발생 시 위험 식재료를 납품받은 학교에 ‘즉시’ 경보를 전파, 식중독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게 됐다.
한편 aT의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 스마트워크’ 서비스는 학교급식 조달의 전 과정을 스마트 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 앱이다.
특히 학교 및 급식업체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관련 공고, 입찰, 계약 등 단계별 진행사항을 조회하고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해당 지역 급식업체의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급식 이용객 예측… 잔반 해결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단체급식 인원을 사전에 예측하고 음식물 쓰레기의 낭비를 막는 ‘머글라우’ 앱이 개발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구내식당 등의 메뉴 정보(음식 종류, 칼로리 등)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리면 사용자가 식사 여부와 어떤 것을 먹을지를 선택 해 다시 앱을 통해 식당에 알린다. 그 결과에 따라 식당은 당일 배식량을 예측해 음식의 양을 조절한다.
이 앱을 개발한 사회적 기업 ‘엄청난 벤처’의 이유미 대표는 “학교식당에서 식사 중에 급식으로 나가지도 않은 음식을 그냥 버리는 모습을 보고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앱을 개발했다”고 한다.
냉장고 열지 않아도 식재료 보여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앱도 있다. 지난해 환경부에서 개발한 ‘우리집 냉장고’가 그것. 이 앱은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의 유통기한이 지나기 전에 사용자에게 알려줘 음식을 버리지 않고 소비하도록 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냉장·냉동고에 식품을 등록하는 ‘식품등록기능’ ▲저장된 식품을 분류별로 관리하는 ‘식품관리기능’ ▲유통기한 도래 ‘알리미 기능’ 등이 있다. 또한, 음식물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자투리음식을 활용한 친환경 음식 레시피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QR코드나 바코드를 사용해 식재료를 입력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장조사를 통해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표적인 식재료 100여 가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입력해 두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급식 수산물 요리 앱
까다로운 수산물 요리도 이제 스마트폰 앱 하나면 학교 여건에 맞는 수산물 조리법을 즉석에서 검색해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수협중앙회는 수산물이 학교급식에 원활하게 공급, 활용될 수 있도록 `학교에서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수산물 요리`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학교 급식에 적합한 수산물 요리를 보급하기 위해 학교 영양사들이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총 56가지의 대표적인 수산물 요리법이 게재돼 있다.
특히 ▲국, 탕, 찌개 ▲조림, 찜 ▲볶음, 구이 ▲무침 ▲튀김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원하는 수산물 요리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수협 관계자는 “앞으로 현직 영양(교)사들과 함께 학생들 입맛에 맞는 제철 수산물 조리법을 발굴해 지속적해서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규모 영·유아 기관 위한 앱
어린이 성장 단계별 맞춤 영양관리 및 지원으로 영·유아 급식의 질을 개선해가고 있는 ‘어린이급식지원센터’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앱도 있다.
바로 부천시 제1어린이급식관리센터와 시흥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영·유아 식단 및 위생 정보를 제공한 앱이다. 특히 부천1센터에서 개발한 앱은 소규모 맞춤형 ‘발주량 산출 전산프로그램’과 센터에서 개발한 식단과 모든 레시피를 이용할 수 있다. 시흥센터의 앱은 효율적인 위생 및 안전, 영양,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정보를 받는다.
식생활 교육, ‘푸드 아바타’
귀여운 아바타가 등장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스마트폰 앱도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과학적인 영양 정보를 제공하는 식생활 교육용 ‘푸드 아바타’를 개발했다.
이 앱은 어떤 음식을 고르는 것이 좋은지, 얼마나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등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 영양섭취 기준 등 올바른 식습관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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