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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은 환경… ‘GAP’는 안전에 중점 둔다
국가 농식품인증제 GAP, 외국과 농산물 교역 시 안전성 확인의 기준
2014년 04월 04일 (금) 00:40:08 정지미 기자 jm@fsnews.co.kr

   
최근 서울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 권장사용 비율을 구입가격 기준 50% 이상으로 하고, 나머지 농산물에 대해서는 우수관리인증을 받은 농산물 사용을 권장하면서 GAP제도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친환경저농약인증이 2016년부터 폐지돼 앞으로 GAP농산물을 사용한 학교급식은 불가피하다. GAP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 소비정책과 하종수 서기관을 만나봤다.

단체급식 관계자들에게 GAP에 대한 개념을 간단하게 설명해 달라.
GAP제도는 ‘농식품 안전성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인 인증제도로 ‘농산물우수관리인증제’라고 한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농산물의 수확, 수확 후 관리, 유통과정에서 생산물을 위생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병원성 미생물 등 생물적 위해요소의 오염을 사전에 방지하는 제도이다.

농약을 사용하나?
병충해 방제를 위해서 농촌진흥청장(이하 농진청)이 고시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준수해 토양검정을 통해 작물재배에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한다. 생산품에 잔류농약, 중금속 등 화학적 위해요소가 없도록 하며 있더라도 잔류허용기준 이하가 되도록 관리한다.

GAP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나?
GAP는 EU,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다수 국가가 채택해 운영 중이다. 즉, 세계적으로 농산물 안전관리의 효과적인 제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자국 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하는 신선 과일, 채소류에 대해 재배, 수확, 포장, 보관 등 과정에서 미생물 위해요소를 최소화하는 규제(식품안전현대화법)를 마련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보면 앞으로 GAP는 외국과의 농산물 교역 시 안전성 확인 기준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

GAP 인증, 어떤 기관에서 진행하나.
인증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으로부터 지정받은 민간 인증기관이 진행한다. 인증을 신청한 농가나 생산자 단체에 대해 농관원이 심사를 실시해 농진청이 고시한 GAP인증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의 농약, 중금속, 유해생물 등 위해요소를 적절하게 관리하는데 필요한 ‘우수관리기준’에 적합하게 생산·관리되고 있는지를 심사한다.

그리고 수확한 농산물이 ‘우수관리시설’로 지정·관리되는 곳에서 위생적으로 처리되고 있는지 등을 심사해 적합한 경우 인증을 승인받게 된다.

GAP인증기준은 어떻게 되나?
첫째, GAP인증 농산물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농약, 중금속, 유해생물 등 위해요소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데 필요한 ‘우수관리기준’에 적합하게 생산·관리돼야 한다.

둘째, 수확한 농산물을 위생적으로 집중 관리를 하기 위해 ‘우수관리시설’로 지정·관리되는 곳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셋째, 농산물의 생산·유통·판매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해 해당 농산물의 안전성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추적해 원인을 규명하고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이력추적관리등록’을 실시한 것이어야 한다.

GAP인증을 받은 농가들은 이후 어떻게 관리되나?
인증을 받은 자의 인증농산물 생산 및 유통·판매 과정 등에서 농산물의 농약·중금속 잔류허용기준 적합 여부, 인증을 받은 농산물인지 여부, 인증농산물이 아닌 농산물의 혼합여부, 기타 우수관리기준 준수여부 등을 연 1회 이상 농관원과 인증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최근 서울 학교급식의 식재료 구매방법 개선으로 친환경농산물과 GAP농산물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다. 제도적으로는 어떤 차이가 있나?
친환경농산물 제도는 생산과정에서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을 금지 또는 감축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품질 및 가격 차이는 어떤가?
친환경농산물과 GAP농산물의 품질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가격 측면에서는 친환경농산물 가격이 일반농산물에 비해 다소 높게 형성되고 있다.

재배과정에서 유기합성농약,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을 제한하므로 소출량이 적고 환경보전에 기여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반면 GAP농산물은 농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 아니다. 일반농산물에 비해 위해요소 관리에 따른 노력과 비용이 더 드는 면이 있으나 소비자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아 가격면에서는 일반농산물과 별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GAP인증 농가는 얼마나 되나? 인증 농가수가 많지 않아 학교급식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이란 불안감도 있다.

2014년 3월말 현재 GAP인증 농가는 46천호이다. 전체 1,151천 농가의 4%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학교급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품목의 다양성, 인증품 생산량 증대 등 선결과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 학교급식이 친환경농산물을 중심에 두고 운영되고 GAP가 보완해 주는 단계이므로 문제는 없다. 여러 가지 제도개선을 통해 향후 확대될 수 있는 학교급식의 GAP농산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다.

현재 학교급식 현장에서는 GAP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 향후 어떻게 학교급식 운영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인가?
다소 어려운 GAP 명칭을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 할 수 있도록 ‘농산물안전관리인증’으로 단순명료하게 개선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한 홍보 확대와 학교급식 관계자 대상 교육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체급식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GAP제도는 재배환경, 재배과정, 수확 및 수확 후 처리, 저장과정 중에 혼입될 수 있는 각종 위해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감소시켜 최종 생산 농산물에는 위해요소가 없도록 한다.

만약 있어도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관리돼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 공급이 이뤄진다.
즉 믿고 사용해도 되는 국가가 보증하는 농식품인증제도이므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정확한 이해를 통해 바라봐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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