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맛’과 ‘멋’에 물든 1박2일
지리산의 ‘맛’과 ‘멋’에 물든 1박2일
  • 오성우 기자
  • 승인 2014.06.05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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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 관계자 40인, 절경과 함께 공감과 소통의 시간 가져

■ 우리의 맛과 멋을 찾아서 ② ‘지리산권 7品7味’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본부장 백영옥)에서 주최한 ‘7품7미 체험단 투어’는 지난해(봄, 가을) 급식에 종사하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지난달 24일, 세 번째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학교를 비롯한 단체급식 관계자 등 40여 명의 체험단과 함께 1박2일간 지리산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탐방하며 지리산권역의 대표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을 ‘지리산권 방문의 해’로 공식 지정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알찬 구성으로 방문 장소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4품4미 코스 진행
7품7미의 고장은 지리산을 둘러싼 남원시, 곡성군, 구례군, 하동군, 앙수군, 산청군, 함양군으로 행정단위 상 전라남도, 전라북도, 경상남도에 해당한다. 7품7미 ‘미각 힐링 투어’는 각 시·군의 대표적인 농·특산품과 향토음식을 선정해 접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남원시 목기와 추어탕 ▲곡성군 멜론과 참게매운탕 ▲구례군 산수유와 다슬기수제비 ▲하동군 녹차와 재첩국 ▲장수군 사과와 한우고기 ▲산청군 곶감과 버섯약초전골 ▲함양군 산삼과 흑돼지삼겹살이 바로 지리산권 7품7미이다. 이중 이번 참가자들은 남원, 곡성, 구례, 하동 총 4곳의 주요 관광지를 돌며 지리산의 멋과 맛을 체험했다.

전라도의 맛에 빠지다
24일 이른 아침 서울에서 모인 체험단이 처음 도착한 곳은 문화와 전통이 어우러진 도시 남원이었다.

푸짐한 먹을거리, 알찬 볼거리가 특징인 남원에서 처음 맛본 향토음식은 바로 ‘추어탕’.  칼칼하면서 뒷맛이 깔끔한 영양 만점 추어탕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답게 다른 지역에서 느낄 수 없는 향미를 참가자들에게 선사했다. 첫 번째 맛을 느낀 참가단은 다음 장소인 ‘춘향테마파크’로 향했다.

체험단은 춘향테마파크에 마련된 그네터, 영화 춘향뎐(임권택 감독, 1999) 세트장, 고을 수령이 정무를 집행하던 동헌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장소를 둘러봤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의 맹세에서부터 이별 그리고 옥중재회에 이르기까지 춘향의 정절과 사랑을 한껏 느낀 체험단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장소인 ‘남원목공예단지’로 이동해 남원 목기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증기기관차, 옛 추억을 떠올려
이후 섬진강과 보성강이 울창한 산세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곡성에서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을 방문해 레일바이크와 증기기관차를 체험했다.

레일바이크에 탑승해 힘차게 페달을 밟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체험단들은 이어 웅장하고 아름다운 지리산을 바라보며 달리는 섬진강 증기기관차에 올라 학창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섬진강의 멋진 풍경을 가슴에 새긴 체험단을 기다리고 있는 지리산권의 두 번째 맛은 ‘참게매운탕’이었다.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참게매운탕은 투어에 참여한 많은 참가자가 지리산권을 가장 대표할 수 있는 음식으로 꼽을 만큼 얼큰하고 깊은 국물 맛이 인상적이었다.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
체험 둘째 날은 관광과 휴양을 겸한 지리산권 유일 관광특구 구례에서 다슬기탕으로 시작했다. 구례 다슬기탕은 다슬기의 느끼함과 비릿한 맛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구례는 불교 문화의 요람으로 많은 문화재와 선열들의 유적지가 그대로 보존돼있다. 특히 체험단은 삼국시대 창건한 화엄사를 돌아보며 선열들의 혼을 느꼈고 나눔과 배려의 정신 ‘타인능해’로 유명한 전통가옥 운조루에서 도심을 벗어난 진정한 힐링을 체험했다.

‘하동’ 차 한잔에 담다
구례를 벗어나 하동에 도착한 체험단을 기다리는 네 번째 맛은 재첩국이었다. 섬진강에서 잡아 올린 재첩을 우려낸 육수에 부추를 올려 끓여낸 재첩국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은 체험단을 충분히 매료시킬만했다.

다음으로 찾아간 차문화센터에서는 다도를 배우며 하동 야생차의 맛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다도 이후 진행한 찻잎따기 체험을 통해 체험단은 한 손 가득 채취한 찻잎을 보며 이번 여행의 감동을 가슴속에 담았다.

▲ ‘춘향테마파크’에서 그네를 타며 즐거운 시간

 

▲ 짚신은 이렇게 만드는 거군요~
▲ 레일바이크 타며 스트레스 날리고~ 운동도 하고~
▲ 증기기관차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출발~
▲ 1500년 역사를 가진 지리산을 대표하는 사찰 ‘화엄사’
▲ 관광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화엄사의 역사를~
▲ 고즈넉한 풍경의 전통가옥 ‘운조루’에서
▲ ‘차문화센터’에서 다도도 배우며 차 한잔~
▲ 찻잎을 따며 여행의 기억을 가슴에 새긴 체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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