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파이팅! 힘내요!”
“영양사 파이팅! 힘내요!”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2.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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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미 현대자동차 울산점 영양사
안녕하세요. 저는 현대자동차 울산점 기숙사 식당에 근무하고 있는 영양사 정순미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현대차 기숙사 식당은 공장 안 식당과는 달리 조식, 중식, 석식 1년 363일 쉬지 않고 운영을 합니다.물론 조식이 있어 공장의 다른 영양사님들보다 출근시간도 1시간이나 빨라 오전 7시까지 나간답니다. 처음엔 적응이 안돼 힘들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입사 6개월이 되니 지금은 5시30분만 돼도 자동으로 눈이 번뜩 떠집니다.

7시에 출근하자마자 하는 일은 식당 입구에서서 식권을 받고 아침식사하시러 오는 고객들 한분 한분께 웃으며 인사합니다. 처음엔 쑥스럽고 어색하기만 했었는데 이젠 농담까지 주고받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쌓인 고객과의 친분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 클레임이나 메뉴 관련 불만사항, 기타 식당에 대한 불만족들을 최소화시킬 수가 있습니다.

8시30분 조식이 끝나면 물류센터에서 들어온 식재들이 전처리장에 놓이게 된다. 이것을 거래명세표와 비교해 수량이 맞는지,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 확인합니다. 이상이 있을 땐 즉시 교환이나 반품 조치합니다. 이후 다음날 석식, 그 다음날 조식, 중식 발주를 내고 점심식사 준비를 시작합니다.

갓 입사했을 때는 발주 실수도 많았습니다. 고춧가루 한 봉에 3kg인데 30kg인 줄 착각하고 90kg를 발주해 한동안은 고춧가루를 안 시켜도 될 정도였습니다. 삼겹살 수육 700인분이 약 150kg인데 15kg만 시켜 식당 모든 사람들을 곤란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이 실수들을 떠올리며 발주할 때 꼼꼼히 체크를 한답니다.

점심배식이 끝나고 나면 매주 월요일 3시 통합사무실에서 운영회의를 실시합니다. 30~40분가량 식당운영에 관한 공지사항 등을 알려주고 각종 POP, 유인물을 각 업장 마다 나눠줍니다. 운영회의가 끝나면 바로 메뉴회의를 합니다.

일주일 단위로 식단에 사용되는 식자재와 메뉴가 겹치지 않고 선호도 높은 메뉴로 구성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검증된 신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본사에서 조리경진대회를 실시했는데 제가 제출한 ‘닭가슴살된장수육 & 망고머스터드 소스’가 신메뉴 부문에 경쟁품목으로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조리경진대회에서 하신 사장님 말씀 중 기억나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사’자 달린 직업은 평생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아직은 경력도 짧고 배울 것 이 많은 신참내기 영양사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존경받고 인정받는 영양사가 되기 위해 두 발에 땀나도록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우리 다같이 외쳐 봅시다. “영양사! 파이팅!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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