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습관, 조기교육이 중요
건강습관, 조기교육이 중요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2.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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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숙 오산시보건소 건강증진사업부
요즘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외식문화가 발달하고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양식이 변화하면서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점점 높아만 간다.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니다.

오산시보건소에서는 이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어린이들의 건강습관 형성을 위한 튼튼학교를 계획했다. 올 3월에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받아, 오산시 삼미분교에서 최초로 튼튼학교를 운영했다. 오산시에서 학생 수가 가장 적은 삼미분교지만 아이들의 참여율은 높았다. 교육은 4월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에 2시간씩 진행됐다. 먼저 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건강교육을 30분 동안 한 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 시간을 1시간 30분 동안 가졌다. 이론만이 아닌 실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에 비중을 더 뒀다.

튼튼학교에 참여측정한 학생들은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19명이었다. 튼튼학교 첫 시간에는 건강에 대한 사전 설문조사와 체성분, 혈액검사(생화학검사, 혈액검사 등)를 측정했다. 튼튼학교 운동 전·후 비교분석을 통해 교육의 실효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런 정확한 측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먼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게 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교육은 비만원인 분석, 간식 올바르게 먹기, 금연교육, 절주교육, 패스트푸드의 문제점 알기, 아침식사의 중요성, 편식하지 않기, 올바른 건강관리 등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했다. 전문 에어로빅 강사의 지도 아래, 에어로빅, 스트레칭, 짝 체조 등을 했다. ‘땡벌’ ‘쨍하고 해뜰 날’ 같은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진행하는 에어로빅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아이들이 열성적으로 참여해, 가을운동회 때 특별 종목으로 에어로빅 발표 시간을 가져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도 얻었다. 맨 처음 에어로빅을 시작했을 때,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했던 남학생들이 가을 무렵에는 절도 있는 동작을 선보여 보는 이들이 모두 놀랐다.

이번 튼튼학교를 통해 매주 아이들과 만나면서 정을 나누고 신뢰를 쌓아가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어느새 1년이 훌쩍 지나갔다. 봄보다 부쩍 자란 아이들을 보며 정말 뿌듯했다. 특히 튼튼학교에서 배운 대로 편식습관을 고치고 건강한 식생활과 생활습관에 조금씩 익숙해지는 아이들을 보며, 교육을 실시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연 5일 학교, 절주교실을 운영하면서 건강습관에 대한 교육은 어릴 때 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번에 튼튼학교를 진행하면서 건강한 습관에 관한 조기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앞으로도 오산시보건소는 각 학교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나가고 싶다. 내년에도 많은
학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런 좋은 체험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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