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A/S…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들겠습니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4.08.01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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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세척기 판매 ‘1위’… 신제품 개발, 소비자 시각과 입장에서

‘얼굴 있는 급식’을 위한 기업 탐방 ⑦

유독 단체급식 분야는 식·기자재 관련 업체들의 정보와 활동을 쉽게 알기 힘들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입찰 등을 통해 납품할 수 있다는 일부의 인식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일반 소비자가 아닌 다수의 취식 인원이 최종 소비자이지만 B to B 형태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기업 활동을 해온 특성도 있을 것이다.
이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당당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단체급식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기업을 만나보고자 한다.

 

▲ (주)프라임 김요근 대표이사

 


국내에서 식기세척기를 개발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1970년 말 즈음으로 당시 프라임 김요근 대표는 식기세척기 제조사에 근무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그때만 해도 완벽한 우리 기술로 식기세척기를 만들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처음 식기세척기를 개발하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며 “여러 번의 시행착오 속에 좌절도 했지만 그 안에서 설계, 제작, 조립 등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식기세척기의 모든 것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15년간 ‘제일 좋은 식기세척기를 만들자’는 신념 하나로 주말과 휴일도 반납한 채 식기세척기 개발에 몰두했다.

그러나 직원 입장에서 더 좋은 제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 대표는 15년간의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식기세척기 전문 제조사인 프라임을 설립, 급식 현장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식기세척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전국의 급식소를 찾아가 직접 영업하고 상담하면서 영양사, 조리사 등 급식 관계자가 원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살폈다. 그리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개발했다. 그 결과 프라임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국내 식기세척기 판매 1위(조달청 판매 기준)를 기록하며 전국 단체급식소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식기세척기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지금도 김 대표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어떻게 해야 모든 단체급식소에 사용하기 좋은 식기세척기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김 대표는 “어떻게 하면 더 잘 닦일지, 고장은 나지 않을지 그리고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식기세척기는 무엇인지를 고민한다”며 “A/S가 잘되는 제품보다 A/S 자체가 필요 없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게 개발된 대표적인 제품이 ‘양문형 식기세척기’이다. 이는 기존 세척기의 내부 청소와 정비가 불편하고 어려운 점을 개선, 세척기의 양쪽을 모두 개방할 수 있도록 해 세척과 정비가 쉽게 되도록 했다. 또한, 안전장치인 ‘도어 안전 센서’를 부착해 세척작업 시에도 문을 열면 작동이 정지되도록 설정, 안전사고 예방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식기세척기에 대한 열정은 다수의 ‘최초 개발’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중 눈에 띄는 제품은 실용성과 합리성을 감안해 최근 출시한 ‘애벌세척기’와 ‘수저·젓가락세척기’이다.

먼저 애벌세척기는 애벌뿐만 아니라 세정, 린스과정을 거쳐 85℃의 살균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작업 선반을 포함한 가로 크기가 2m에 불과해 공간이 협소한 급식소나 식수 인원이 적은 영·유아 보육시설에 적합하다. 또 평소 급식 운영자들이 수저와 젓가락 세척에 어려움을 겪는 것에서 착안, 5분 만에 250인분의 수저·젓가락을 2.5ℓ의 물로 세척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금년 6월에 ‘수저·젓가락세척기’를 특허 받았다.

한편 김 대표는 기술 개발과 도전을 여기서 멈추지 않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고 있다. “해외 진출을 모색하며 저가를 지향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값 받고 수출하는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며 “그것이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지금까지 프라임의 식기세척기가 명맥을 유지하는 비결이다”고 전하는 김 대표. 그는 “최고의 식기세척기를 만들기 위한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모든 소비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와 기술개발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실습생으로 만나 현재까지 김 대표와 30년을 함께 하고 있는 공장장과 장기근속하고 있는 임직원들이 제일 큰 자산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깊은 신뢰가 느껴졌다.

 

▲ 냉방시설로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공장 내부.
▲ 소형 급식소를 위해 최초 개발된 2m 크기의 '애벌세척기'.
▲ 2.5ℓ물로 5분 만에 250벌 세척이 가능한 ‘수저·젓가락세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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