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만들 것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 만들 것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6.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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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길 때 아이의 지적 능력이나 사회성이 향상되기를 바라지만 우선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하기를 원할 것이다.

이는 어린이집에서 제공하여야 할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서비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실 급식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보도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으며, 이런 보도를 접할 때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가슴을 쓸어 내리면서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혹시?’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부모들이 신뢰하고 선호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그 숫자가 적어 서울의 경우만 보더라도 전체 보육아동의 29%만이 입소 가능하다. 때문에 대기자가 많이 적체되어 있지만, 국공립어린이집 하나를 짓는 데는 막대한 예산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많이 늘려서 학부모의불신과 장기 적체된 대기자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심한 끝에 나온 것이 바로 ‘서울형어린이집’이다.

서울형어린이집은 일정한 기준과 조건을 갖춘 민간어린이집을 서울시에서 공인하고, 공인된 민간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국공립시설에 준하는 인건비지원을 통해 보육시설의 전반적인 서비스 수준향상을 촉구하면서 보육료는 인하하여 학부모의 보육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이다.

서울형어린이집은 회계관리 계좌를 단일화 하고, 보육시설 회계관리 시스템과 클린카드 사용을 의무화하여 보육시설의 투명한 운영을 담보하도록 하였다. 또한, 보육 현장에 대한 불신으로 학부모들이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데에 불안감을 갖고 있음을 감안해, 전국 최초로 서울형어린이집 전용 방송채널(IP TV)을 설치 운영하여 학부모가 인터넷이나 TV로 자녀가 어떻게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급·간식은 무엇을 먹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단, 보육교사의 인권을 감안하여 교사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설치하고 있다.

그리고 어린이집별로 주치의를 지정하여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아동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였으며, 아동학대 예방교육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중식 1회와 간식 2회(오전·오후)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며, 가정 사정이나 어린이집의 여건에 따라 조식과 석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영유아기는 식습관이 형성되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하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어린이집 이용 아동은 하루의 반 이상을 어린이집에서 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급식의 질과 관리는 운영자에게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

서울형어린이집의 급식 운영과 관련하여서는 영양사(100인 미만 시설은 보육정보센터나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식단 활용)가 계획한 식단을 사용하고,음식의 조리 과정이나 배식 과정이 위생적으로 관리되며, 급·간식의 내용을 학부모에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보육전문가 및 학부모 126명으로 구성된 안심보육모니터링단을 상시 운영하여 어린이집의 급식·위생·안전관리 및 아동 인권보호에 대해 체크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을 통해 개선토록 하고 있다.

특히, 서울형어린이집으로 공인된 시설 중 40인 이상 시설에는 취사부 인건비를 지원해 주고,40인 미만 시설에는 급식 도우미를 지원하여 양질의 급·간식 제공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오븐기 구입 비용의80~90%를 또한 지원할 계획이다.

올 4월부터 1,125개소의 서울형어린이집이 공인되어 운영되고 있으며, 학부모와 교사들의 호응으로 연말까지는 1,270개소 정도를 추가 공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학부모님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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