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토마토, 닭 사료로 쓰면 달걀의 ‘격’이 달라요
남은 토마토, 닭 사료로 쓰면 달걀의 ‘격’이 달라요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4.11.08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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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리코펜 강화 닭사료 첨가제 제조법 개발

 

▲ 리코펜첨가 사료 급여가 난황의 색깔에 미치는 영향 CON(일반사료급여), T1(사료 1kg당 건조토마토분말 10mg첨가 사료급여), T2(사료 1kg당 건조토마토분말 유화물 10mg첨가 사료급여), T3 (사료 1kg당 정제 리코펜 10mg첨가 사료급여)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너무 익어(완숙) 상품성이 낮은 토마토 부산물을 이용해 리코펜*이 함유된 닭 사료첨가제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사료첨가제를 만들 때는 토마토부터 송풍건조기로 24시간~48시간 말린다. 토마토 분말 1에 식물성 기름(옥수수유 등)을 0.3의 비율로 섞는다. 마지막으로 유화제 역할을 해주는 레시틴을 0.2%~0.5% 넣는다. 이렇게 완성된 사료첨가제의 최종 리코펜 농도는 약 370mg/kg이다.

일반사료를 먹인 닭의 달걀은 리코펜이 검출되지 않는데 비해 토마토 사료첨가제를 먹이면 한 알에 약 43.14µg의 리코펜을 함유한 달걀을 생산할 수 있다.

리코펜이 들어 있는 사료를 먹여 생산하면 달걀의 품질도 좋아진다. 실험해보니 노른자위(난황)의 색이 짙고 광택이 좋았다. 알껍질(난각)의 강도도 약 119kg/cm2으로 일반사료(약 111kg/cm2)를 먹였을 때보다 약 8kg/cm2 높게 나타났다.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면 달걀을 운반하거나 보관할 때 깨지는 비율이 줄어든다.

토마토를 이용해 만든 사료첨가제를 알을 낳은 닭에 먹일 때는 사료 1kg당 약 25g을 넣고 잘 섞어 주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범영 축산물이용과장은 “완숙 토마토 같은 농산부산물을 이용한 사료첨가제는 농가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며 “달걀의 품질과 부가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술은 국립축산과학원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장인석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하는 ‘축산분야 영농활용기술 모음집’에 제조법을 실었다.

*리코펜 : 잘 익은 토마토 등에 존재하는 카로티노이드 색소의 일종으로 항암 작용을 하며, 베타카로틴, 루테인 등과 함께 대표적인 카로티노이드 계통임. 라이코펜이라고도 불리며 성질은 카로틴과 비슷함. 리코펜은 카로티노이드 중 가장 잘 알려진 베타카로틴에 비해 항산화능이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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