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어린이집
서울형 어린이집
  • 이지연 기자
  • 승인 2010.04.0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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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한 어린이집을 꿈꾼다

서울시가 지난 해 4월부터 시행한 서울형 어린이집은 일정기준과 조건을 갖춘 어린이집을 공인하여 맞춤보육, 안심보육, 클린운영으로 보육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민간시설의 보육료를 국·공립 수준으로 낮춤으로써 아이와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우수하고 안전한 보육환경을 만들고자 시작된 사업이다.

서울형 어린이집은 평가인증 시행 1년 만에 서울시 전체 보육시설 5600개 중 2025개 유치원이 인증을 받음으로써 사업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증명했다. 지난 달 24일 열린 2010년 서울형 어린이집 1단계 공인인증 설명회에도 많은 관계자가참석, 올해 역시 해당 사업에 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청 보육기획팀 최순임 주무관은 “시행 초기에는 보육시설 관계자들의 호응이 이처럼 높지 않았으나 서울형 어린이집에 관한 학부모 및 아이들의 만족도가 점차 커지자 인증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서울시에서는 인증기관을 2800개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연 2회 공인신청 접수 가능

공인신청 대상시설은 영유아 보육법 제12조 및 제13조 규정에 의해 설치된 서울시 소재 보육시설로 국·공립 보육시설, 법인보육시설, 민간보육시설, 직장보육시설, 가정보육시설, 부모협동보육시설을 포함한다. 단 방과 후 전담시설 및 신청마감일현재 보육시설 운영과 관련하여 행정처분 중인 시설은 제외된다.
공인을 받고자 하는 희망시설은 신청서를 작성하여 관할자치구 보육담당부서에 제출하면 되고 자치구에서는 신청요건을 확인 한 후 신청서 원본을 서울시에 제출한다.이후 서울시에서는 해당시설의 서류확인 및 현장실사를 진행하고 최종으로 서울형 어린이집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인을 결정하게 된다. 공인지표는 기본요건 외 맞춤보육, 안심보육, 클린운영, 보육인력의 전문성 4개 분야로 상세 평가기준은 공인사후요건 포함 아래와 같다.

◆사업 활성화, 실질적 지원 덕분

이처럼 공인요건이 꽤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인증을 희망하는 시설이 꾸준히 증가추세인 것은 서울시의 실질적 지원 덕분이다.
특히 보육교사(△시설장:인건비의 80%(21인 이상 시설에한함) △영아반 교사:인건비의 80% △유아반 교사:인건비의30% △취사부(1인):인건비의 100%(40인 이상 시설에 한함))의 인건비를 정부지원시설과 동일하게 지원함으로써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서울형 어린이집으로 공인을 받으면 △환경개선비 지원 △도우미 지원 △IP-TV설치 지원 △급식 조리기구(오븐)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형 어린이집 사업이 활성화 되자 타 지자체 역시 지역을 브랜드화 하는 보육정책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부산광역시의 경우 서울형 어린이집을 롤모델로 공보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부산형 어린이집 정책을 작년 한해 18개소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했으며 올해 역시 7개소 정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제도 성과에 발 맞춘 사후관리 더욱 중요한 편

서울형으로 인증 받는 보육시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이 사후관리 문제다. 서울시청 보육기획팀 최순임 주무관은 “서울형어린이집 사업의 경우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며 “사업의 본질적인 의의가 훼손되지 않도록 상시적인 실사를 통해 사후관리 및 지속적인 규제 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에서는 공인기관의 보편화로 보육시설장 및 학부모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앞으로 서울형 모범어린이집을 발굴, 연말에 표창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선의의 경쟁 및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인터뷰_ 한정애 한성어린이집 원장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 우수시설 되는 것"
강서구 방화 3동에 위치한 한성어린이집은 작년 4월, 1차 1기로 서울형 공인을 받은 모범어린이집 중 하나이다. 특히 정원이 131명에 이르는 대규모 어린이집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평가점수를 받아 귀감이 되었다.
0세부터 7세까지 이르는 원생들을 수용하며 24시간 보육, 장애통합 등 소외되고 어려운 보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정애 원장은 “교육기관이라면 당연히 문제점을 개선하고 우수한 기준에 부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보육시설이 상향기준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형 어린이집의 경우 공인개수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공인기준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원장은 공인을 준비하는 시설의 경우 “처음부터 기본 운영체계를 잘 구축해두는 것이 유리하다”며 “인증을 앞두고 단 기간 내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설장과 보육교사들의 평소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지연 기자 ljy@fsnews.co.kr 사진_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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