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식품소비행태조사, 수입산 쇠고기 ‘호주산’ 선호
2014 식품소비행태조사, 수입산 쇠고기 ‘호주산’ 선호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4.12.1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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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류, 대부분 소비 안해… 우리나라 식품제도 ‘불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이 전국 소비자 3334가구를 대상으로 가구 및 개인의 식품 소비와 식생활 파악을 위한 ‘식품소비행태’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돼지고기(71.4%), 쇠고기(13.1%), 닭고기(11.8%) 순이었다. 이중 월평균 가구소득이 600만 원 이상은 쇠고기(20.2%), 30대 이하인 경우 닭고기를 소비하는 가구(19.1%)가 높았다.

육류에 있어 우선 확인하는 정보는 신선도(24.9%), 가격(23.6%), 원산지(18.8%) 순이었다. 특히 찌개·반찬용 돼지고기는 전지 구입 비중이 2013년에 비해 증가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경우 전지 등 비선호 부위를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수입산 고기에 대해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절대 먹지 않겠다(17.4%), 아마 먹지 않을 것이다(28.7%) 등 ‘먹지 않겠다’는 부정적 의견이 반드시 먹을 것이다(1.9%), 아마 먹을 것이다(7.3%)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호주산 쇠고기를 먹겠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나 호주산 쇠고기가 수입산 육류 가운데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가구의 절반 이상은 김치를 직접 만들어(56.7%) 먹고 있으나 가구주가 30대 이하는 가족·친지로부터 가져다 먹는 경우(73.9%)가 높았다.

한편 생선류를 먹는 주기는 2주일에 1회(25.7%), 주 1회(24.0), 해조류(미역·김 등)는 한 달에 1회 미만(28.4%), 한 달에 1회(22.6%) 등 대부분 소비하지 않는 가구가 상당수였다.

평소 식사할 때도 수산물보다 육류를 더 많이 먹는 가구(48.9%)가 가장 높았고 2013년 조사에 비해 6.5%p 증가했다. 수산물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신선도(29.2%), 가격(23.8%), 원산지(18.2%) 순이었다.

식품 관련 소비자 정책에 대해서는 식품안전 보장(63.3%)을 가장 중시했고 우리나라 식품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은 10명 중 3∼4명에 불과했다. 성인 응답자 절반은 안전한 식품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46.6%)라고 응답했다.

식품 표시사항과 관련해 청과물과 육류 구입 시에는 가격과 원산지를, 가공식품 구매 시에는 유통기한과 가격을 우선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표시제도의 인지도는 원산지표시제도(88.7%), 유기농인증제도(78.5%)가 가장 높았고 실제 식품표시활용도는 2013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특히 식품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높을수록 비용지불의사가 높고, 식품환경에 대한 개선의지 또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 원장은 “식품의 원활한 수급과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소비자의 식품소비행태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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