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소금보다 건강에 해롭다?
설탕, 소금보다 건강에 해롭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4.12.2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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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설탕 vs 소금 ‘유해성’ 논쟁 벌여

 

고혈압과 심장 건강에 설탕이 소금보다 더 나쁘다는 주장을 놓고 과학자들의 논쟁이 뜨겁다.

최근 미국 세인트루크 미드 아메리카 심장연구소와 몬티피오리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동물과 사람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등을 분석해 고혈압과 심장 건강에 해를 끼치는 주범은 설탕이며 당분 섭취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소금 섭취량을 줄여서 얻는 건강 효과는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설탕 중에서도 프럭토스(과당)가 고혈압과 심장 관련 질환에서 소금보다 더 큰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어떤 상황에서는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럭토스의 경우 과일이나 채소 같은 완전식품에서 천연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가공식품과 단 음료에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영국 워릭대학교의 프란체스코 카푸치오 교수는 “설탕 섭취만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주장”이라며 “소금과 설탕 모두를 대상으로 섭취량 등에 접근해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고 반박했다.

또한, “설탕 섭취량을 늘림으로써 생기는 영향에 대한 증거는 아직 미약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설탕이 소금보다 더 해롭다고 주장하는 미국 연구팀은 “소금 섭취를 강제로 저지할 경우 사람들이 역으로 당분 섭취를 늘리게 돼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을 앓을 위험이 높아지고 체내 염분 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혈액 속 지방량이 증가돼 신진대사 순환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러한 논쟁은 ‘오픈 하트(Open Haert)’ 저널에 실렸으며 B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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