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박광열 교수팀… 혈중 비타민D-뇌 MRI 비교분석 연구
비타민D 성분이 부족할 경우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영양소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통해 체내 합성할 수 있다.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그 동안 비타민D 부족과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은 꾸준히 제시됐지만 국내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이를 입증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뇌 MRI 검사에서 뇌의 미세출혈이나 증상이 없는 뇌졸중으로 분류되는 열공성 뇌경색, 뇌백질 허혈성 변화, 미세출혈 병변에 해당하는 환자의 37%에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25nmol/ℓ 이하로 정상수치인 75nmol/ℓ보다 크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뇌경색 증상과 미세출혈 빈도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을수록 심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타민D가 뇌혈관 질환의 발병에 관여한다는 단서를 제공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비타민D 부족이 동맥의 강직도를 악화시켜 뇌혈관 손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인공적으로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뇌혈관 손상을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뇌졸중 분야 권위지인 '뇌졸중(Stroke)' 2015년 1월호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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