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과당 옥수수시럽 '독성' 설탕 두 배
美 고과당 옥수수시럽 '독성' 설탕 두 배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1.0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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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비만 질환 첨가당 섭취 늘며 함께 증가

몸에 좋지 않다고 인식되는 설탕에 비해 오히려 고과당 옥수수 시럽 등의 독성이 오히려 설탕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타 대학교의 웨인 포츠 생물학 교수팀이 쥐(mice)에게 사람의 섭취 수준과 동일한 비율의 고과당 옥수수시럽(HFCS, high-fructose corn syrup)을 먹인 결과 암컷 쥐에게서 생식과 수명이 모두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수컷 쥐에게는 고과당 식이와 자당 식이에 대한 생존, 생식, 세력권 보호 습성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두 종류의 당류 모두 수컷 쥐에게 동일한 독성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많은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고과당옥수수시럽과 제과제빵류에 들어 있는 설탕 등은 과당과 포도당이 거의 동일한 양으로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옥수수 시럽은 단당류인 반면 자당이나 설탕은 과당과 포도당이 화학적으로 결합했을 때 형성되는 이당류이다.

1970년대 중반 미국에서 당뇨-비만-대사증후군 질환이 나타나기 시작했을 때 첨가당의 섭취가 보편적으로 늘었고 주요 첨가당인 자당이 고과당 옥수수시럽으로 전환되어 미국인의 당 섭취 중 절반을 차지한 시기가 일치한다.

웨인 포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의 섭취 수준에 상응하는 고과당 옥수수시럽과 식탁에 비치된 설탕 사이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과당과 자당의 상대적인 위험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양학저널(Journal of Nutrition) 3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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