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위기 극복 방안 ‘생명공학’ 뿐이다
세계 식량위기 극복 방안 ‘생명공학’ 뿐이다
  • 편집팀
  • 승인 2015.02.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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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량안보연구재단 이철호 이사장

칼럼

GM작물은 세계 27개국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콩의 경우 세계 전체 콩 재배면적의 73%인 7900ha에서 GM콩이 재배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대규모 영농으로 콩을 수출하는 나라들이 GM콩을 재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GM작물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결과와 환경피해 소문들이 많았다. 하지만 모두 잘못된 연구결과이거나 근거 없는 헛소문임이 밝혀졌다.

미국은 안전성 평가를 거쳐 재배유통이 승인된 GM작물이 일반 작물과 다르지 않다는 동등성의 원리에 따라 국민들이 아무런 표시 없이 GM식품을 먹도록 허용하고 있다. GM작물이 상업화된 이래 지난 18년 동안 미국의 3억 인구가 이 식품을 먹고 있으나 보고된 부작용 사례는 한건도 없다. 미국뿐 아니고 사실은 전 세계인이 알게 모르게 GM식품을 먹고 있다.

한국, 일본, 대만은 GM식품에 외래 유전자나 그로인한 단백질이 남지 않는 식용유, 물엿, 간장 등은 제품에서 GMO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단체급식과 더불어 우리 음식에서 식용유, 물엿, 간장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만약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대로 표시제 확대가 시행되면 거의 모든 식품에 GMO표시가 돼야 한다. 그동안 GMO반대 운동가들에 의해 ‘프랑켄푸드’ ‘괴물GMO’로 교육 받은 우리 국민이 받을 충격과 혼란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국내 제품은 모두 GMO표시를 하는데 수입식품은 GM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국내 식품산업이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GM식품을 모두 먹고 있는 상황에서 표시확대는 GM식품에 대한 불안감만 조장할 뿐 아무 이득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GMO가 1만분의 1이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면 GM작물의 재배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과학적 지식으로 판단할 때 GM작물은 철저한 안전성 검사와 유통관리를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식품재료다.

유럽의 과학자들도 GMO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할 것이 없고 유럽 내에서의 GMO 생산 허가나 표시문제는 정치적 이슈라고 말하고 있다. 급기야 유럽의 환경운동가들 중에는 GMO 반대운동에서 전향해서 GMO의 보급에 앞장서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명한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는 2013년 옥스퍼드 농민대회에서 그의 GMO 반대운동에 대해 사과하고 GM식량의 보급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2013년 한국을 방문해 ‘GMO의 과학적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면서 한국에서 일고 있는 GM식품 표시확대운동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생명공학은 앞으로 예견되는 세계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과학기술이다. 지구온난화로 날로 심해지는 기상이변에 대처하기 위해 가뭄에 견딜 수 있는 작물,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에 잠기는 땅에서 자랄 수 있는 내염성 작물, 온도변화에 적응하는 작물 등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신품종을 개발해야 한다. 더 나아가 영양소를 강화한 작물, 질소고정 능력과 광합성 효율이 높은 신품종들이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받아들여야 인류는 이 지구상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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