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예방과 황진희 보건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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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간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의 약 44%(16건)가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 사이에 발생하고 있으며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연간 평균 431명으로 겨울철 전체 식중독 환자 874명의 절반가량이다.
1968년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에서 최초로 발견된 노로바이러스는 주요 원인식품으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채소류, 과실류 및 어패류 등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단 10개의 바이러스 입자로도 환자의 침, 오염된 손, 문손잡이 등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다. 특히 환자의 건조된 구토물이나 분변 1g에는 약 1억 개의 노로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식품조리에 참여할 경우 음식물에 노로바이러스가 오염되어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식중독 예방요령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지하수를 사용하는 집단급식소의 경우 정기적인 수질검사로 노로바이러스 오염여부를 확인하고 평소 주변 정화조나 하수관의 균열을 살펴 이상 시 교체해야 한다.
배탈,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있는 조리원은 조리 참여를 즉시 중단하고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최소 2주 이상 조리하지 않는다. 또한, 조리기구와 식기는 사용 후 열탕 또는 염소소독으로 철저하게 세척·소독하고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200배 희석한 염소 소독제로 세척·소독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고 이전에 한번 감염된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구토와 설사에 의한 탈수로 인해 더욱 위험할 수 있으므로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집단급식소에서는 개인위생과 음식물 위생관리에 보다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식약처는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비영리시설과 군부대에 지하수 살균소독장치 2800여대를 지원하는 등 노로바이러스 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범국민 손 씻기 운동으로 식중독을 포함한 각종 감염병이 감소했던 사례를 거울삼아 식중독 예방 3대요령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식품 위생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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