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홍합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홍합
  • 편집팀
  • 승인 2015.02.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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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식재료 이야기] 영‧유아를 위한 홍합메뉴 '홍합 토란대진밥'

글/ 전라남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노희경 센터장

홍합의 색은 홍색이어서 홍합이라고 하는데, 담치 또는 참담치라고도 불린다. 홍합은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 담채(淡菜)로 기록돼 있는데 이는 바다에서 나는 생물이 모두 짭짤하지만 유독 짜지 않고 담백한 맛을 낸다 하여 담채라 한다.

영남지방에서는 합자, 열합, 강원도에서는 섭이라고도 불린다. 홍합은 맛이 달면서 성질이 따뜻해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준다고 해 중국에서는 동해부인(東海夫人)이라고도 부른다.

홍합은 분포범위가 넣어 우리나라의 전연안에서 볼 수 있으나 특히 남해안에 많다. 홍합의 서식장은 해수비중이 높은 고함수역(古鹹水域)인 외양에 면해 있는 연안의 암초지대이고 여기에 족사(足絲)로써 부착해 생활한다. 홍합의 서식 수심은 조간대의 저조선(低潮線) 부근에서부터 수심 40m 되는 곳까지로 수심이 5~10m되는 곳에 많이 살고 있다.

옛 문헌에서는 홍합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는 “오장의 기운을 보호해 주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하며 성기능 장애를 치료한다. 몸이 허해 마르거나 해산 후에 피가 뭉쳐 배가 아플 때 이용하면 아주 좋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황필수의 <방약합편>(方藥合編)에서는 홍합에 대해 "오래된 이질을 다스리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허한 것을 보충하고 부인들에게 아주 유익하다"고 기록돼 있다.

홍합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홍합에는 지방성분은 적게 함유돼 있지만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돼 있다. 홍합의 타우린 성분은 간 기능을 보호 해 주며 비타민 A와 비타민 B12, 칼슘, 인, 철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여성들의 빈혈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항산화제인 비타민 C가 풍부해 몸 속의 유해 산소를 제거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또한, 홍합에는 몸 속에서 칼슘이 흡수되게 도와주는 프로비타민 D 성분도 함유되어 있으며 홍합의 풍부한 무기질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홍합은 살이 통통하고 윤기가 나며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이 신선하다. 홍합은 껍질을 벗겨 살이 붉은 빛이 도는 것으로 구매하는 게 좋다.

홍합을 손질 할 때는 껍질을 바락바락 깨끗이 문질러 지저분한 것들을 떼어내고 살을 발라내 연한 소금물에 흔들어 씻어 건진 다음 가장자리 검은 수염을 잘라낸다. 홍합 수염을 잘라낸 후 내장을 제거할 때는 칼보다 조리용 가위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홍합은 찬 물에 오래 담가두면 감칠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담가 둬야 하고 이유식처럼 홍합살만 이용하는 경우 홍합살만 따로 구매해도 좋다. 홍합과 같은 어패류는 바로 섭취하는 게 좋지만 부득이 하게 보관할 경우 소금물에 헹궈 냉동 보관하거나 살짝 데쳐 냉장고에 넣어두면 1~2일은 보관할 수 있다.

보통 홍합은 탕으로 끓여 먹거나 국, 찌개, 찜이나 샐러드 재료로 쓰이지만 말렸다가 먹기도 한다. 강원도 북부지역에서는 ‘섭죽’이라 해서 홍합으로 죽을 끓여 먹기도 하는데 불린 쌀, 홍합, 감자, 풋고추, 양파, 고추장을 넣어 한소끔 끓이면 영양적으로 우수한 일품요리인 섭죽이 완성된다.

전라남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제안하는 영‧유아를 위한 홍합메뉴

홍합 토란대진밥

만드는 방법
1. 홍합은 살만 30g을 준비해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뒤 깨끗하게 씻어 가위로 검은 수염과 내장을 잘라낸다.
2. 토란대는 끓는 물에 넣고 1분 정도 데친 뒤 물기를 꼭 짜내 뒤 홍합살, 토란대는 찬물에 5분정도 담가둔다.
3. 서리태는 반나절 정도 찬물에 불린 뒤 30g을 준비해 10분 이상 푹 삶아 껍질을 벗겨 낸 후 다진다.
4. 홍합살은 적당한 크기로 다지고 토란대는 껍질의 섬유소를 벗긴 뒤 잘게 다지고 애호박은 1cm 크기로 썬다.
5. 냄비에 홍합살, 토란대, 서리태, 애호박, 물을 넣고 끓인다.

6. 물이 끓으면 잡곡밥을 넣고 약한 불로 줄인 후 저어가며 8분 정도 끓이다가 들깻가루를 넣어 1~2분 더 끓인 후 제공한다.

Tip 
토란대와 들깻가루는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이다. 토란대는 대가 너무 굵지 않고 단단한 것으로 골라 데친 뒤 찬물에 담가 아린 맛을 제거하고 껍질의 식이섬유소를 벗겨 사용하는 게 좋다. 간혹 토란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므로 알레르기나 아토피, 민감한 아이에게는 토란대를 먹이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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