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우유급식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
학교 우유급식의 중요성과 활성화 방안
  • 편집팀
  • 승인 2015.02.2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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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 중앙연구소 우유연구팀 김은아 팀장

 

칼럼

우리나라는 1950년대 6.25전쟁 세대이후 우유 및 유제품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청소년들의 체격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영양공급의 포화상태인 현대사회에서는 우유섭취량이 정체 또는 줄어들면서 청소년기의 심각한 칼슘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2년 학교 우유급식율을 보면 초등학교 82%, 중학교 34%, 고등학교 24%로 우유 전체 급식율은 53%다. 전체 우유소비량의 11%에 불과하다. 우유급식율이 이렇게 저조한 이유는 학교 우유급식의 인식, 제도, 급식우유 제품의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유에 대한 학생의 인식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 즉 학생들이 우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를 확인하고 부정적 요소는 낮추고 긍정적 요소는 강조해 전반적으로 우유에 대한 긍적적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또한, 우유급식 제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우유급식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우유급식을 할 수 있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유 제품의 개선이 필요하다. 영양도 좋지만 맛도 중요하므로 학생이 좋아하는 다양한 형태로 변형하더라도 우유 소비를 촉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학교 우유급식을 통해 전체 우유 소비량과 학생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목적이지 반드시 흰 우유만을 늘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가공유, 우유음료, 발효유 등에 대한 법적 기준 변경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급식우유 제품의 다양화를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흰 우유를 싫어하는 학생들이 먹을 수 있는 가공유의 다양화다. 초코, 딸기, 바나나 등과 같은 기존 가공유 외에 땅콩호두, 팥우유, 대추, 베리믹스, 초코치즈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가공유를 생산하고 원유함량 90%이상의 프리미엄급 가공유 공급으로 가공유는 품질이 떨어지고 영양학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가공유의 저당화 추진으로 전체적인 단맛을 감소시키고 설탕대체 당류인 과당, 올리고당, 꿀 등을 사용하거나 천연감미료를 활용해 제품의 단맛은 유지하되 영량을 낮춘 제품을 개발해 급식우유 공급을 진행해야 한다.

셋째, 유당분해 우유를 급식우유에 포함시켜야 한다. 동양인의 90% 이상(증세의 차이는 있으나)은 유당불내증을 겪고 있다. 즉 유아기 때는 잘 소화흡수했던 우유를 아동기,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면서 유당분해 효소의 결핍으로 우유의 유당을 소화하지 못해 발생하는 소화불량, 더부룩함, 가스 생성과 같은 소화 장애이다.

학교 우유급식은 성장기 뼈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일본의 경우 92%의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에 비해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200㎖ 우유 한 팩에는 칼슘이 200mg이상 함유돼 있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 우유 한 팩으로 하루 칼슘 권장량의 약 1/4을 채울 수가 있다.

이처럼 우유는 생애 전반에 걸쳐서 칼슘의 주요 공급원이며 골격건강에 매우 중요한 식품임을 국내 정부와 관계자들이 확실하게 인식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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