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 만 1세 전 섭취로 예방 가능
땅콩 알레르기, 만 1세 전 섭취로 예방 가능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02.25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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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 기르는데 도움… 향후 알레르기 발병 위험 81% 낮춰

 

어렸을 때부터 땅콩 함유 식품을 섭취하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대학 런던 연구진이 23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만 1세가 되기 전부터 땅콩 함유 식품을 먹는 것이 좋고 이는 향후 땅콩 알레르기 발병 위험을 81% 낮출 수 있다. 

어릴 적 일찍 땅콩에 노출하는 것이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내성을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것.

연구진은 이스라엘에서 어렸을 때 땅콩 함유 식품을 먹었던 유태인 어린이들보다 영국 런던에 사는 유태인 어린이들 사이에서 땅콩 알레르기 발병률이 훨씬 높은 것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잉글랜드에서 계란 알레르기가 있고 습진 등 피부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생후 4개월에서 11개월 된 영아 600여 명을 대상으로 땅콩 알레르기 피부 검사를 해 땅콩 알레르기 증상이 전혀 없는 영아 530명과 경도와 중등도 사이의 반응으로 알레르기 발병 가능성이 있는 영아 98명으로 두 집단으로 나눴다.

집단마다 절반은 만 5세가 될 때까지 땅콩 섭취를 피하도록 했고 절반은 땅콩버터, 땅콩 맛 과자 등 땅콩 함유 식품을 매주 규칙적으로 먹도록 했다.

이 아이들이 만 5세가 됐을 때 아무 증상이 없던 집단 중에 땅콩 섭취를 한 아이 중 2%만이 땅콩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난 반면 섭취하지 않은 아이 중 14%가 땅콩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켰다. 경도와 중등도 사이의 반응으로 알레르기 발병 가능성이 있는 집단에서는 땅콩 섭취를 한 아이 중 11%만이 땅콩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난 반면 섭취하지 않은 아이 중 35%가 땅콩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켰다. 입원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인 아이들의 비율은 두 집단에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편 땅콩 알레르기는 미국에서 어린이 발병률이 지난 10년 간 2배 증가하고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도 늘고 있으며 식품 관련 알레르기 중증 반응으로 인한 사망의 첫 요인으로 꼽힌다. 땅콩 알레르기는 다른 알레르기와 달리 어른이 되어도 나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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