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의 진미 ‘파래’
겨울 바다의 진미 ‘파래’
  • 편집팀
  • 승인 2015.02.27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철 식재료 이야기]영‧유아를 위한 파래메뉴 <호두마른파래무침 >

글/ 전라남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노희경 센터장

파래는 갈파래과에 딸린 바닷말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구멍갈파래·모란갈파래·초록갈파래·갈파래·가시파래·납작파래·창자파래·격자파래·잎파래·매생이 등이 있다. 맛이 없어 사료용으로 이용하는 갈파래를 제외하고는 모두 식용으로 이용한다.

특히 감태로 알려진 가시파래와 매생이는 남도의 독특한 맛과 향으로 잘 알려진 갈파래과의 해조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파래라고 하는 것은 ‘가시파래’를 말한다.

파래는 종류에 따라 생육시기가 다른데 보통 늦가을에서 초여름까지 자라며 특히 감태와 매생이는 12월부터 2월까지 채취한다. 이 시기를 넘어서면 파래가 억세지고 색이 변해 맛이 없다. 파래는 민물이 흘러 들어오는 바다의 조용한 웅덩이의 바위에 붙어살며 단백질, 무기 염류, 비타민 등이 들어 있다. 향기와 맛이 독특해 나물로 먹는다. 매생이는 김발이나 조간대의 바위에 붙어서 자라며 감태는 서남해 해역의 갯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파래 종류 중 하나인 감태를 채취하는 것을 ‘감태를 맨다’고 하는데 이는 호미로 밭을 매듯 갯벌을 맨손으로 헤치며 채취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파래는 바닷속의 영양식물로 철분, 칼륨, 요오드, 칼슘, 식물성 섬유소 등 특히 알칼리성 원소가 많은 주요 무기질 식품이다.

또한, 100g에 19kcal밖에 되지 않아 열량이 낮고 체내의 콜레스테롤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다른 해조류에 비해 뛰어나 웰발란스시대에 성인병 및 비만을 방지하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파래는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고 조혈작용에도 효과적이다.

예로부터 파래는 날로 먹거나 산간벽지에서는 건조된 것을 갖은 양념해 반찬으로 먹었다. 또 어촌에서는 파래로 김치를 담가 먹는다. 홑파래는 물김치 또는 국거리에 쓰이고 구멍갈파래의 어린 것은 멸치젓국으로 무쳐서 먹기도 한다.

보통 기름에 볶아 먹는 파래볶음 등으로 섭취하며 채소를 넣어 무침으로 해 먹거나 밥에 넣어 볶음밥으로 먹는다. 철분이 풍부한 파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오이와 같이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전라남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제안하는 영‧유아를 위한 파래메뉴

호두마른파래무침


재료
마른 파래 6g, 다진 마늘 0.2g, 호두 5g, 다진 파 0.2g, 고추 1g, 간장 0.5g, 물엿 0.3g, 설탕 1g, 참기름 0.2g, 식용유 0.5g, 깨소금 0.2g

만드는 방법
1. 마른 파래는 손으로 잘게 뜯고, 고추는 0.2cm 두께로 어슷 썰어 씨를 털어낸 후 잘게 다지고 호두는 굵직하게 다진 후 달궈진 팬에 살짝 볶아 준비한다.
2. 마늘, 파는 깨끗이 씻어 잘게 다져 준비한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 다진 파, 다진 고추를 넣어 살짝 볶아 향을 낸 후 물, 간장, 물엿, 설탕, 참기름, 호두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끓인다.
4. 끓어 오르면 불을 끄고 식힌 후 볼에 마른 파래, 양념장을 넣고 파래가 촉촉해질 때까지 조물조물 무친 후 깨소금을 뿌려 제공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