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쌀한 봄향취 물씬 “입맛 도네~”
쌉쌀한 봄향취 물씬 “입맛 도네~”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3.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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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Food 식탁 위 봄의 전령 ‘봄나물’

겨우내 잠자던 대지에 벌써 봄 향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입춘도 지나고 본격적인 봄나물이 나오는 요즘 전국의 유명 봄나물 산지를 둘러봤다. 쌉쌀한 봄나물 반찬은 입맛을 돋워주고, 나른한 춘곤증을 날려줄 비타민도 충분히 공급해준다.


맨 먼저 봄을 알리는 알싸한 향 ‘냉이’

봄나물 대표주자인 냉이는 채소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다. 무기질 중 칼슘·인·철분이 풍부하고 비타민 A·C도 많다. 또한 미네랄이 풍부하고 망간, 철, 칼슘, 칼륨, 콜린 등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냉이의 콜린 성분은 간장 활동을 촉진시키고, 리노르산 성분은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이는 뿌리가 너무 굵거나 질기지 않으며, 잎은 짙은 녹색으로 향이 진한 것을 선택한다. 또한 잎이 많이 피지 않고 흙이나 이물질이 제거된 것을 선택한다.
냉이는 전국에 널리 자연 분포하지만 특히 충남 서산시가 주산지다. 청정지역인 서산의 황토밭에서 자라 미네랄 함량이 높고 냉이 특유의 향과 식미가 좋다. 서산냉이는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와 부장리에서 많이 나며, 연간 생산량은 114톤이다. 서산냉이는 농협을 통한 계통출하가 65%이고, 나머지 35%는 개별 판매되고 있다. 한편 서산은 달래의 주산지이기도 하다. 서산달래는 재배면적 270ha, 연간 생산량 600톤으로 전국 75%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구입처_ 음암농협 041-663-5210 )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달래’

달래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고루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쌉쌀한 맛이 매력인 달래는 비타민 C를 비롯해 갖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과 동맥경화에 좋다. 또한 춘곤증 등으로 기운이 없을 때 원기를 돋워주며 해열·항균 작용을 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른 봄에 잎과 뿌리를 캐어서 식용하나, 요즘은 온상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사철 내내 먹을 수 있다. 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뿌리 주변이 매끄럽고 윤기가 있으며 씹었을 때 향이 진한 것을 선택하면 좋다.
달래 주산지는 서산, 태안, 당진 등이다. 태안군 원북면 일대36ha에서 재배 중인 태안 달래는 황토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뿌리가 깨끗하고 둥글며 줄기가 길어 갈래갈래 갈라지는 것이 특색이다.
달래 농가수는 약 300가구 정도로 연간 10억 원 규모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우스 재배로 9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출하된다. 태안군원북면 농협에서 ‘원북 달래’로 판매되고 있다.
(구입처_ 원북농협 041-672-3402 )

산나물의 왕 ‘취나물’

산나물의 왕이라 불릴 만큼 봄철 미각을 살려주는 취나물은 칼륨, 비타민 C, 아미노산 함량이 많다. 어린 잎 특유의 향미가 있어서 데쳐서 무쳐 먹으면 입맛을 한층 돋워주고 춘곤증 예방에도 좋다. 특히 혈액순환을 돕고 노화방지에 효과가 높은 취나물은 씹을수록 독특한 아린 맛과 향이 난다.
전남 고흥군 도화면에 재배되는 취나물은 연간 생산량 8,100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고흥 취나물은 청정지역에서 재배되어 신선한 맛과 진한 향이 일품이다. 재배면적 135ha이고, 2월부터 12월까지 거의 연중 출하된다. 박영철 흥양취나물작목회장에 의하면 취나물의 제철은 3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으로 이때 품질이 가장 좋다고 한다.
원래 취나물 주산지는 울릉도와 제주도다. 그러나 울릉도와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유통 비용이 많이 들어 지금은 고흥군이 주산지가 됐다. 고흥군은 땅끝마을 해남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으로 기후가 따뜻하고, 한반도 내에 있어 소비지까지 운송비가 적게 들어 가격이 저렴하다. 고흥군 취나물은 농가에서 생산되며, 8곳의 상인들이 수집하여 각자 상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구입처_흥양농협 061-834-0567 )

저렴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풍부한 ‘땅두릅’

두릅은 두릅나무의 새순으로 목말채 또는 모두 채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땅두릅과 나무두릅으로 나뉘며 독특한 향이 있어 춘곤증으로 달아난 입맛을 잡는 데 제격이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땅두릅은 나무두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맛과 향, 영양도 풍부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열량이 낮아 당뇨병 환자의 치료식단에 권장할 만하고, 단백질과 칼슘, 사포닌 등이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와 신장, 위장 기능 향상에 좋다.
또한 여린 두릅순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칼슘이 많이 있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활력 없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무직 종사자와 학생 등이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잠도 편안하게 자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충남 금산군은 땅두릅의 주산지다. 재배면적은 38ha, 연간 생산량 475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5% 정도로 추산되며, 2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출하된다. 금산 땅두릅은 특히 일교차가 큰 평균표고250m의 준고원지대에서 재배되어, 맛이 좋고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금산군 복수면과 진산면에서 하우스 재배로 생산되고 있다.
(구입처_진산 땅두릅 작목회 041-752-4077 )

글_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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