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 가득한 ‘주꾸미’ 치매 효과 밝혀져
타우린 가득한 ‘주꾸미’ 치매 효과 밝혀져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4.0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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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통해 타우린 섭취… 인지 능력 정상 수준 회복

타우린 성분이 가득한 주꾸미를 많이 먹으면 치매(알츠하이머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타우린이 뇌에서 알츠하이머병 원인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를 조절하고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신경교세포를 활성화해 기억력 감퇴와 인지능력 저하 등 경증 치매증상을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타우린은 피로회복제나 자양강장제 등 드링크 제품의 주성분으로 식품에는 주꾸미, 오징어, 낙지, 조개, 굴 등의 연체동물에 많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생쥐에게 매일 타우린 30㎎을 녹인 물을 6주 동안 먹인 후 미로찾기 등을 통해 뇌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3개월간의 검사에서 정상보다 50% 정도 떨어졌던 생쥐의 인지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나타나는 증상인 대뇌의 피질 염증이 줄어들고 뇌의 해마 부위에서 나오는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양도 감소했다. 특히 타우린의 뇌 기능 개선 효과가 알츠하이머병에 특별히 효과가 있었다. 기존에 쓰이던 알츠하이머 치료 약물은 정상적인 생쥐에게 비이상적 뇌 기능을 유발했으나 타우린은 정상 생쥐에게 비이상적 뇌 기능을 유도하지 않았다.

또한 타우린은 뇌의 혈관장벽으로 투과되기 쉬워 별도의 복잡한 투약 절차 없이 식수 등 음식에 섞어 섭취해도 뇌에서 흡수가 잘된다. 이미 타우린은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에 함유되어 있으며 간질환 및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약물로도 사용되고 있다.

김영수 박사는 “타우린은 인체 친화적이고 부작용이 없어 효능이 우수한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루 타우린 1000㎎ 정도를 장기간 섭취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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