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를 키워낸 ‘급식의 힘’
수능 만점자를 키워낸 ‘급식의 힘’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05.0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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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정상애 조리사

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77호 주인공으로 정상애 님을 추천합니다”

제76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전위숙 조리사
청송 파천초등학교

올해로 학교급식 경력 21년차 전위숙 조리사는 학교에서 일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며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재능을 살린 이 일이야말로 행복한 직업”이라고 학교급식 조리사의 자부심을 전했답니다.

또 전 조리사는 천연조미료, 약선 연구를 계속해 왔는데 특히 양파나 과일로 만든 소스는 기본이고 마파두부에도 양파, 과일, 고추기름으로 두반장 소스를 만들어 학교급식에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에 대해 “식생활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학교급식에서 나로 인해 자라나는 학생들이 바른 식습관을 가질 수 있는데 힘들 이유가 있느냐”며 “전혀 힘들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능 만점자를 키워낸 ‘급식의 힘’

제77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정상애 조리사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역량을 키워가며 새로운 조리법을 연구하는 전위숙 조리사는 “경력 23년의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 정상애 조리사는 퇴직을 1년 앞두고 3식 학교를 자청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며 제77호 칭찬주인공을 선정했습니다.

이에 정 조리사를 만나 ‘3식 학교 근무를 자처한 이유’를 먼저 물어봤는데요. 정 조리사는 “학교급식은 적은 양을 하든, 많은 양을 하든 힘들긴 마찬가지”라며 “좀더 많은 학생들에게 내가 만든 급식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더불어 “3식 학교의 경우 새벽부터 나와 일을 시작해야 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조리실에 들어서는 순간 힘듦이 사라진다”며 “23년 동안 단 한 번도 ‘하기 싫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답니다.

정 조리사는 학교급식뿐 아니라 현재 경북학교조리사회 부회장과 경북학교조리사 음식연구회 회장직을 맡아 다양한 조리법을 연구·개발하고 있는데요. 연구회에서 개발한 레시피로 ’12, ’14년 전국조리대회에 출전해 수상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상보다 더 값진 순간이 있다는데요. 바로 급식을 먹으러 와서 “엄마”라고 부르며 “배고파요”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학생들을 볼 때라고 합니다.

지난해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매일 다른 학생들보다 늘 늦게 아침밥을 먹으러 온 학생이 미안해할 때 정 조리사는 “맛있게 먹고 공부 열심히 해라”며 웃으며 급식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학생이 수능을 만점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해요. 정 조리사는 “학교급식이 가장 맛있다며 힘내서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하던 아이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내 일처럼 기쁘고 뿌듯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따듯한 마음을 가진 정 조리사가 칭찬한 다음 주인공은 안동여자고등학교 김영숙 영양교사입니다. 정 조리사는 김 영양교사에 대해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해준다”며 “조리사, 조리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급식에도 반영해주는 영양교사로 늘 소통하는 리더자”라고 칭찬을 이어갔답니다.

행복한 급식을 만들어가는 화제의 인물들의 소식, 다음 주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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