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 끓일 때 마늘 마지막에 넣어야 시원
국 끓일 때 마늘 마지막에 넣어야 시원
  • 편집팀
  • 승인 2015.05.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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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통의 나주 나씨 종가 음식을 익히고 배워온 25대 종부 강순의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단체급식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함께하면 좋은 찰떡궁합 음식과 함께하면 해로운 상극 음식을 소개했다. 

 

 

쇠고기, 찰떡궁합/상극 음식은?

YES 쇠고기&무/들깻잎
쇠고기와 무는 맛도 궁합도 좋은 음식이다. 특히 무는 소화에 좋은 음식으로 쇠고기의 소화를 돕는다. 또 관절을 원활하게 하고 기침을 다스리는 효과가 있다.

쇠고기와 들깻잎은 부족한 영양을 서로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쇠고기의 주성분인 단백질은 훌륭한 에너지원이지만 비타민 A 함량이 적고 비타민 C는 전혀 없는 게 약점이다. 하지만 깻잎에는 철분,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하다.

강순의 명인은 “쇠고기무국은 제사 음식으로 생각하지만 매운 음식과 곁들여 먹으면 좋다”며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북어, 두부, 대파를 넣고 끓여야 맛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깻잎 장아찌는 본가 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으로 특히 쇠고기의 느끼한 맛을 담백하게 바꿔줘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덧붙였다.

NO 쇠고기&부추/고구마
쇠고기와 부추를 함께 먹으면 독이 된다. 특히 익히지 않은 부추는 좋지 않다. 또 쇠고기와 고구마는 둘 다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이며 소화에 필요한 위산의 농도도 다르다. 따라서 두 음식물이 계속해서 위에 머물면 소화흡수를 방해한다고 하니 쇠고기국과 고구마 반찬을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미역, 찰떡궁합/상극 음식은?

YES 미역&두부/버섯
미역과 두부는 궁합이 좋은 음식이다. 두부의 원료인 콩에는 5종의 사포닌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사포닌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 안의 요오드가 빠져나간다. 따라서 콩 제품을 먹을 때 요오드를 보충해주는 미역을 함께 먹는 게 좋다. 또 미역과 버섯 역시 서로 보완해 주는 음식인데 표고버섯은 미역의 칼슘흡수를 돕고 미역은 버섯으로 인한 식중독을 막아준다.

NO 미역&파/마늘
미역과 상극인 음식은 ‘대파’다. 파에는 황화아릴 성분이 많은데 특히 파를 잘랐을 때 미끌미끌한 부분에 많다. 미끈미끈한 미역국에 미끌미끌한 파를 섞으면 혀의 세포가 음식의 맛을 느끼는 기능이 무뎌진다. 영양학적으로는 파에 들어 있는 인과 유황 성분이 미역 고유의 맛을 떨어 뜨린다.

또 미역국을 끊일 때는 파를 넣지 않는다. 미역에는 칼슘이 많은데 파의 황과 인 성분이 칼슘섭취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마늘 역시 미역과 상극음식으로 국을 끓일 때 다진 마늘을 넣으면 서로 영양분을 파괴한다.


강 명인은 “미역은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지만 마늘을 넣고 끓이면 오히려 텁텁한 맛이 난다”며 “전통 음식을 할 때는 마늘을 마지막에 넣어야 시원한 맛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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