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ㆍ유기농으로 정성들여 가꾼 ‘배’
친환경ㆍ유기농으로 정성들여 가꾼 ‘배’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10.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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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 달콤하고시원한 가을의 맛

‘가을 배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가을 배는 맛이 좋다. 달콤한 과즙이 풍부한 배는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있어 감기, 천식 등에 좋으며 배변과 이뇨작용을 돕는다. 또 알칼리성 식품으로 섬유소, 칼륨, 비타민 B와 C 등이 풍부하다. 요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전국의 우수한 배를 추천받았다. 최근 5년 사이 ‘친환경농업대상’ 수상 품목이며 농림수산식품부의 현장 검증을 받은 안전한 먹을거리다. 올 가을, 친환경농산물로배를 더 건강하게 먹어볼까.


배는 과당이 풍부해 단맛이 강한 반면 신맛이 적어 남녀노소가 즐겨먹는 과일이다. 배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당분(과당 및 자당)10∼13%, 사과산·주석산·시트르산 등의 유기산, 비타민 B와 C, 섬유소 등이 있다.
특히 다른 과일보다 칼륨 함량이 100g당 171mg으로 풍부해 고혈압을 예방한다. 칼륨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혈압을 조절해준다. 때문에 혈압이 높은 사람은 배를 즐겨먹는 것이 좋다. 또한 배 속에는 소화작용을 돕는 효소가 많다. 과식하거나 고기를 먹어 속이 더부룩한 경우 후식으로 배를 먹으면 좋다. 지방의 소화를 촉진시켜 소화가 잘 된다. 불고기, 갈비 등 고기를 잴 때도 배를 넣으면 효소의 작용으로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최근에는 배의 암 예방효과가 알려지면서 배즙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학교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바비큐 같은 탄 음식을 먹은 뒤 배를 먹으면 상당량의 발암물질이 몸 밖으로 배출돼 암 예방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또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배는 천식, 가래 등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다. 요즘 같은 환절기나 감기에 걸렸을 때, 배즙이나 배 속을 긁어내고 꿀을 넣어 만든 배숙을 먹으면 좋다.

◆ 충남 아산시 ‘주원농원’의 유기농 배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에 있는 주원농원은 유기농으로 배를 재배한다. 화학비료는 물론 유기합성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김경석 주원농원 대표는 “농약을 전혀 주지 않기 때문에 껍질째 먹어도 된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2003년 무농약 재배를 시작해 2006년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산물 인증을 획득했다.
유기농 배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 구입할 수 있다. 유기농 배를 배즙, 배 농축액 등으로 가공해 좀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유기농 배는 모양이 좋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다가 2005년 유기농 배즙, 배 농축액 등 가공품을 개발했다.
국내최초로 2006년 국제유기농운동연맹(IFORM), 2007년 미국 농무성(USDA)·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기농산물과 가공품 인증도 받았다.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온·오프라인 상에서 유기농 과실 및가공품을 판매해 연간 약 3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구입처_ 주원농원(www.good-bae.com), 016-9531-2535 )

◆ 전남 광양시 ‘통통배농원’의 유기농 배

통통배농원은 지리산과 백운산을 가로지르는 섬진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청정지역에서 유기농으로 생산된 ‘통통배’는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 씹는 맛이 좋다. 요즘 한창 수확기로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판매된다.
서현득 통통배농원 대표는 “지리적 특성상 이곳은 전국에서 배꽃이 제일 먼저 피지만 수확 시기는 늦다”며 “통통배는 생육기간이 길기 때문에 맛이 좋고 당도가 높다”고 말했다. 보통 배의 당도가 11브릭스지만 통통배는 13브릭스 이상이라 아주 달다고 한다. 또 서 대표는 “깻묵과 생선, 쌀겨 등을 섞어 발효시킨 퇴비를 사용한 유기농법도단 맛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유기농 통통배는 통통배농원 사이트나 전화로 주문 가능하다.
(구입처_ 통통배농원(tongtongpear.co.kr)010-5445-3164, 010-3443-3164 )

◆ 충남 당진군 ‘두레배농원’의 저농약 배

‘두레배농원’은 두레배와 배즙을 연중 판매한다. 색이 좋고 육질이 부드러운 두레배는 특히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다. 평균 당도가14~15브릭스로 매우 높아 재구매 비율이 높다. 이러한 맛의 비결은 발효퇴비와 천연재료를 이용한 농사법에 있다. 은행껍질 등 천연재료를 이용해 병충해를 방지하고 쑥, 미나리, 아카시아꽃 등을 발효시켜 만든 발효 퇴비를 주기 때문에 당도가 월등히 높다고 한다. 두레배농원은 저농약으로 배를 생산한다.
서정만 두레배농원 대표는 “일 년에 한 번 꽃 필 때만 농약을 주기 때문에 무농약이나 마찬가지”라고 자부한다. 20년의 친환경농사 노하우로 화학비료도 일절 쓰지 않지만 꽃필 때 생기는 병충해 예방법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열매를 맺기 전 약을 치기 때문에 배에는 농약성분이 전혀 검출 안 되는 친환경 먹을거리”라고 전했다.

(구입처_ 두레배농원(www.durefood.com), 041-352-6811 )

글_ 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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