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은 가족이나 지인 또는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주는 감사의 표시이기 때문에 선물의 종류나 품질,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은 생산·제조·유통사를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다. 게다가 내수 경기의 부진으로 얄팍해진 지갑 사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최소한’의 경제적 부담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게 명절선물 고르기의 주요 포인트다.

이러한 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최근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명절선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정부의 각종 인증 제도를 통해 품질에 대한 믿음까지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 그대로의 손맛 계승
식품명인-한과·매실 등 64개 명인의 손맛

 

 

식품명인은 전통식품의 계승·발전과 우수 제조기능 보유자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해오고 있다.

 

식품명인의 자격 기준은 전통식품의 제조·가공·조리방법을 원형대로 보전하고 실현할 수 있으며 해당 식품 제조·가공·조리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한 사람이다.

이들은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까다롭게 선정되는 만큼 식품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2014년까지 지정받은 명인은 총 64명이며 주류, 식품(한과, 매실 가공품, 전통부각, 전통쌀엿 등) 품목이 주류를 이룬다.

정부 관계자는 “명인제품 전시·박람회 개최, 판로확대 및 홍보, 식품명인관 설치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식품명인의 보유기능을 계승·발전시키고 우리 전통 식품의 수출 확대 및 한식세계화와 연계되도록 식품명인을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상품 차별화로 지적재산 실현
지리적표시-2002년 제 1호 보성녹차 지정

 

지리적표시는 특정지역의 명칭으로 특정 농식품이 당해 원산지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보증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지리적표시 보호제를 도입, 2002년 1월 제 1호로 보성녹차가 등록됐으며 지난 7월 제주한라봉이 농산물 지리적표시 제 100호로 등록됐다.

이러한 지리적표시는 세계무역기구 무역관련 지적재산권협정에 따라 국제적으로 지적 재산으로 인정돼 보호받고 있다. 타인이 이를 침해한 경우 권리침해의 금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그만큼 상품으로써의 차별성이 높다는 의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리적표시 제품으로는 보르도의 포도주, 썅빠뉴의 발포성 포도주, 스카치 위스키, 켄터커 위스키, 꼬냑 브랜디, 까망베르 치즈, 파르마 치즈, 다르질링 홍차, 바이에른 맥주, 하바나 시가 등 수없이 많다.

우리나라 지리적표시 대상제품은 주로 농식품이며 이천 쌀, 여주 쌀, 나주 배, 순창 고추장, 상주 곶감, 진영 단감, 돌산 갓김치 등을 포함한다. 강화 화문석, 이천 도자기, 담양 죽제품 등 비식품에도 다수의 지리적표시 인증제품이 있다.

생산자-소비자, 고품질 ‘윈윈’
전통식품-국산 농산물로 만든 전통음식 계승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가공되는 우수 전통 식품에 대해 정부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도다.

 

생산자에게는 고품질의 제품 생산을 유도하고 소비자에게는 질 좋은 전통식품을 공급하는 목적이 있다. 품질인증 대상 품목은 국산 농산물을 주원료로 전통식품의 개발과 계승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품목을 따로 지정하고 있다.

1992년 도입된 전통식품 품질인증은 소비자 입장에서 예로부터 내려오는 고유의 향과 맛이 담긴 고품질의 전통식품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품질인증은 1146개 제품(2013년 2월)이 받았으며 김치, 고추장, 된장부터 일반적으로 즐겨먹는 만두, 순대 등을 포함해 72개 품목군이다. 구체적인 인증현황은 간장·고추장·된장 등 장류가 172개 공장으로 가장 많고 김치류 120개, 한과류 30개, 떡류 34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