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전라남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노희경 센터장
『자산어보』에는 시해(속명 살궤)라는 명칭하에 “…뒷다리 끝이 넓어서 부채 같다. 두 눈 위에 한 치 남짓한 송곳 모양의 것이 있어서 이런 이름이 주어졌다. 대체로 게는 모두 잘 달리나 헤엄은 치지 못하는데 이 게만은 부채 같은 다리로 물 속에서 헤엄칠 수 있다.
이것이 물에서 헤엄치면 큰 바람이 불 징조이다. 맛은 달콤하고 좋다. 흑산도에서는 희귀하다.… 때때로 낚시에 걸리며 칠산바다에서는 그물로도 잡는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열기(熱氣)를 푼다고 돼 있다.
꽃게는 우리나라에서는 식용게로서 가장 많이 쓰이며 연중 언제나 시장에 나온다. 흔히 ‘자망으로 잡는데 서해 연안에서는 이 게들이 밀물 때 헤엄쳐 들어오고 썰물 때 헤엄쳐 나가는 습성을 이용해 조간대에 돌로 팔자형(八字形)의 둑을 만들고 양둑이 만나는 곳에 발을 쳐서 잡았다’고 기록돼 있다.
이 문헌들을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에서부터 게를 잡아 식용했음을 알 수 있다.
꽃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서 소화성이 좋다. 꽃게에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좋고 앞서 말한 것처럼 소화성이 좋아 병의 회복기에 있는 사람이나 허약체질, 노약자에게 매우 좋은 식품이다.
꽃게의 껍질에 있는 키틴과 키토산은 불용성 식이섬유소로서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돼 장의 활동성을 높여주어 변비에 도움을 주고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NK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키틴은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리작용으로 인해 다이어트 식품의 원료로 사용되기도 한다.
꽃게를 구입할 때는 다리가 뻣뻣하고 단단하게 붙어있고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그리고 꽃게의 배가 단단하고 살이 꽉 찬 것, 들어 보았을 때 무겁고 손으로 눌러 보았을 때 탄력이 있는 꽃게가 신선하고 맛있는 꽃게다.
꽃게를 손질할 때는 솔로 꽃게의 몸통 껍질을 깨끗이 문질러 닦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조리에 이용하시 면 된다. 꽃게를 보관할 때는 냉장보관 하고 장기간 보관할 경우 팩에 담아 랩으로 싸서 냉동 보관한다.
가을철에는 꽃게만이 아닌 감도 체절식품이다. 하지만 꽃게와 감은 궁합이 맞는 식품이 아니다. 게는 고단백 식품이지만 고단백이기 때문에 식중독균의 번식이 대단히 잘 되기도 하는데 감은 수렴작용을 하는 타닌 성분이 있어 함께 섭취하게 되면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꽃게는 밥 도둑이라고 불리는 게장으로 아주 유명하다. 그 외에도 꽃게 요리는 꽃게탕, 게살비빔밥 등 다양하다. 꽃게로 된장국을 끓여도 아주 맛이 좋고 된장의 구수한 맛과 해산물의 시원함, 담백하고 부드러운 꽃게살이 어우러진 꽃게 된장국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전라남도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제안하는 영‧유아를 위한 꽃게메뉴
꽃게튀김
만드는 방법
1. 꽃게는 솔로 깨끗이 닦아 뚜껑과 아가미, 모래집을 제거하고 다리의 끝을 절단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2. 손질한 꽃게에 녹말을 묻혀준다.
3. 180℃로 열이 오른 기름에 넣어 꽃게를 튀겨낸다.
4. 식용유를 두른 팬에 다진 마늘, 다진 생강, 다진 파, 건홍고추를 볶다가 간장, 청주, 설탕, 물을 넣어 단숨에 끓인 후 참기름, 후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준비한다.
5. 튀겨낸 꽃게에 양념장을 버무려 제공한다.
꽃게 튀김은 평소 딱딱해서 섭취하기 힘든 꽃게 껍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바삭바삭한 식감으로 치아에 무리 없이 어린이들도 섭취할 수 있다. 꽃게튀김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는 꽃게살과 껍질에 있는 키틴과 키토산을 모두 섭취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