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학생 늘고 있다… 전체 초등학생의 2% 넘어
다문화가정 학생 늘고 있다… 전체 초등학생의 2% 넘어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09.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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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의원, 다문화가정 학생 적응 위한 실질적 지원 마련 시급

올해 최초로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가정 초등학생 비율이 2%를 넘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위원회 윤관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5년 4월 기준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8만 2536명으로 전체 학생 613만 7374명의 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 4730명(21.7%)이 급속히 증가한 것이다.

최근 3년간 다문화가정 학생은 2013년 5만 5780명으로 전체 학생의 0.86%, 2014년 6만 7806명으로 전체 학생의 1.07%, 2015년 8만 2536명으로 전체 학생의 1.4%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학제별 다문화학생 수는 전년 대비 초등학교 1만 1937명(24.8%), 중학교 1321명(10.6%), 고등학교는 1412명(21.0%), 각종 학교는 60명(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문화학생 비율은 초등학교 2.2%, 중학교 0.9%, 고등학교 0.5%로 전년 대비 각각 0.4%p, 0.2%p, 0.1%p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국내 출생이 6만 8099명(82.5%)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외국인가정 8176명(9.9%), 중도입국 6261명(7.6%) 순이다. 이중 외국인가정 학생 수는 지난해 4706명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베트남이 1만 7247명으로 지난해 보다 4.4% 높아져 전체 다문화가정 학생의 20.9%을 차지했으며 중국이 1만 7182명으로 20.8%, 일본 1만 3153명으로 15.9%, 필리핀 1만 1103명 13.5%, 중국(한국계) 1만 773명 13.1% 순이었다.

급증하는 다문화가정 학생 수와 달리 다문화 교육 관련 예산은 지난해 대비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율이 가장 큰 사업은 다문화학생 대학생 멘토링(-47%)이고 다문화가정 학부모 교육 지원(-44%)․다문화 중점학교 운영(-42%)․중앙다문화교육센터 운영 지원(-37%)․교원역량제고(-35%) 사업이 그 뒤를 이었다.


윤관석 의원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전체 학령인구는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들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한국 적응과 정착을 돕기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지원 및 진학, 진로 상담, 학업 후 취업지원 등 교육당국의 다각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문화가정 학생수는 매년 늘어나는데 지방재정악화로 늘어났던 다문화 교육 사업 예산마저 다시 줄었다”며“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될 다문화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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