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천일염 급식사용, 지침 유지”
서울교육청 “천일염 급식사용, 지침 유지”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09.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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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진실공방 2題]② “천일염 비위생” 논란

방송 등에서 음식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황교익 씨가 최근 “국산 천일염은 비위생적이고 농약을 사용한다”고 주장하면서 천일염 공방이 벌어졌다. 하지만 급식 현장에서는 일단 황 씨의 주장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올해 학교급식에서 천일염을 사용한 국내산 김치사용을 권장지침으로 하달한 서울특별시교육청(이하 서울교육청)은 황 씨의 주장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건강에 좋다는 것이 정설”… 파급력 없을 듯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2008년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되면서 천일염 우수성은 학계나 사회각층에서 모두 인식하고 있어 권장한 것”이라며 “국내산 천일염이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우수하고 미네랄 성분이 많아서 건강에 좋은 것은 일반적 견해”라고 권장사항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또 “지금까지 천일염을 먹어왔지만 문제가 있었다는 사항이나 연구자료는 없었다”며 “이를 좋다, 나쁘다 흑백논리로 말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선 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 A중학교 영양사는 “성북구청에서 공동구매로 김치업체를 일괄적으로 선정하고 100%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를 납품받고 있다”며 “맛을 보고 선택했는데 학생 등 급식이용자들이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경기 B고등학교 영양사도 “천일염을 사용한 김치가 납품될 때는 학생들 대부분 맛이 있다는 반응이었는데 일전에 국내 천일염이 아닌 재료를 사용한 김치를 구입했을 때 학생들은 ‘이번 무는 이상하다’ ‘김치가 맛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천일염 사용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천일염 논란이 일자 제갈정섭 염엄조합 이사장은 “천일염이 비위생적이고 농약까지 살포한다는 것은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식품업계 모두 낙후된 염전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소재로 바꾸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발하며 황 씨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황 씨는 최근 언론인터뷰와 100여 건의 블로그 등에 올린 글을 통해 “신안 일대와 서해안 바닷물로 만들어진 대부분의 국산 천일염은 환경호르몬과 대장균 등 세균이 포함돼 있고 심지어 염생식물 제거를 위해 농약을 살포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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