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에 담긴 진심, 반드시 통합니다”
“급식에 담긴 진심, 반드시 통합니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09.09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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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북면초등학교 원귀선 조리사

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85호 주인공으로 원귀선 님을 추천합니다”

제84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박미숙 조리사
충북 청원초등학교

제84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박미숙 조리사는 학교급식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제공되는 유일하고 과학적인 음식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음식을 거부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속상한 마음이 들어 배식할 때 꼭 먹으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다고 해요.

얼마나 신신당부를 하고 설명했는지 학생들은 박 조리사를 학부모로 착각하고 “누구 엄마에요?”라고 물어보는 경우도 많다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답니다.

“급식에 담긴 진심, 반드시 통합니다”

제85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원귀선 조리사
경남 북면초등학교

제85호 칭찬릴레이 주인공으로 선정된 북면초등학교 원귀선 조리사는 본지에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는 인물입니다. 바로 경남 학교급식조리사회 감사로 활동하며 조리사 처우개선, 교육, 봉사활동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기 때문인데요.

원 조리사가 조리사 처우개선을 위한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20년을 일해도 8급에 머무르는 조리직렬의 현실과 일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3식 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사 처우개선을 위한 TF팀을 결성해 대체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해요.

그는 “정규직 조리사가 많지 않다보니 3식 학교로 발령받을 확률이 잦다”며 “조리사 인력을 늘려 3식 학교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을 단축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TF팀을 구성하는데 17년이 걸렸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원 조리사는 봉사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는데요. 학교급식에서 근무하는 순간이 너무 행복해 감사함을 전할 방법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올해로 10년째인데 처음에는 지역 학교급식 조리사 40여 명이 회비를 걷어 진행했다고 해요.

하지만 행사가 알려지면서 지금은 창원교육지원청에서 경비를 지원해주고 60여 명의 조리사들과 함께하고 있답니다. 또 김장김치는 새터민(북한이탈주민), 쉼터,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전달됩니다.

한편 원 조리사는 학교에서 근무하며 기억에 남는 한 학생을 얘기했습니다. 앞서 장애인 학교에서 근무할 당시 지적·언어장애를 가진 학생이 있었는데 원 조리사는 그 학생에게 급식을 챙겨주고 대화도 자주 했다고 합니다.

그 학생 역시 유독 원 조리사를 잘 따랐는데 하루는 일기장에 ‘원귀선’이라는 글자를 적어 그 애정을 표현했다고 해요. 원 조리사는 “지금도 그 기억을 떠올리면 가슴이 뭉클하다”며 “모든 아이에게 진짜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급식을 제공한다면 그 마음을 아이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루라도,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렇듯 따뜻한 마음으로 급식을 만들어가고 있는 원귀선 조리사가 추천한 다음 칭찬 주인공은 창원 용남초등학교 정영희 조리사입니다.

원 조리사는 “칭찬할 인물을 선정하라니 정 조리사밖에 생각이 안 난다”며 “현재 경남 학교급식 조리사회에서 총무를 역임하고 있는데 성실함이 대단하다. 학교에서는 똑 소리 나는 조리로, 조리사회에서는 성실함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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