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의 소중함… 올바른 식습관의 첫걸음
쌀의 소중함… 올바른 식습관의 첫걸음
  • 편집팀
  • 승인 2015.09.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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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호서남초등학교 장병철 교장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처럼 우리 땅에서 난 음식이 우리에게 최고다. 그러나 최근 우리 아이들의 먹을거리로 자리 잡은 음식은 값싼 수입 밀가루로 만든 즉석식품, 가공식품, 패스트푸드다. 이에 따른 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수입 밀가루는 생산에서 소비단계에 이르기까지 유입되는 잔류농약, 각종 화학약품 등 나쁜 물질로 오염된 상태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인 쌀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건강한 밥상문화 정착과 전통 식문화 형성을 위해 쌀 중심 식습관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필자는 본교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들며 체험할 수 있는 ‘쌀 사랑 요리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이는 우리 쌀에 대해 더욱 친숙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동기 부여와 쌀에 대해 가장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쌀 사랑 요리체험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인 김이나 마른 반찬, 김치를 활용한 안전한 요리법과 부모 도움 없이 혼자 쉽게 만들 수 있는 밥을 이용한 간단한 요리실습이다.

교육을 마치자 학생들은 저마다 집에서 쉽게 주먹밥을 만들고 김치볶음밥도 해 먹을 수 있다고 자랑하며 라면과 패스드푸드는 먹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또 요리체험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 쌀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는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스스로 간식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더불어 모둠활동을 통한 유대감과 공동체 의식을 향상시키는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우리 쌀을 이용한 학교급식을 섭취하면서 쌀 가공식품을 낯설어 하고 잘 먹지 않던 학생들도 쌀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 학생은 “쌀을 먹으면 속도 편하고 소화가 잘돼 좋다”고 쌀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교내 행사로 쌀 사랑 포스터 그리기 대회, 삼행시 짓기 대회, 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이 시간을 통해 농부들의 노고와 쌀의 가치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우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쌀 중심 식습관교육은 학교급식 시간에 월 3회 이상 우리 쌀로 만든 쌀 가공식품을 활용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즉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사용, 학교급식의 질 향상뿐 아니라 밀에 대한 알레르기와 소화기능이 약한 학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필자는 어린 시절에 형성된 식생활 습관은 성인이 된 후에도 쉽게 바뀌지 않고 어린이들의 성장과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이 이뤄져야 효과적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쌀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더욱 알리고 학생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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