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1.9회 이상 빵 섭취 대장암 발생률 2.26배 높아
떡과 빵으로 대변되는 동·서양식 식습관에 따라 대장암 발생률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2010년 11월부터 1년에 걸쳐 이뤄졌으며 조사 대상자의 나이는 20~80세였다. 과거 다른 암이나 만성질환 등으로 식생활의 변화가 필요했던 사람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102가지 식품을 총 16개 식품군으로 분류한 질병관리본부의 식품섭취빈도조사 양식을 기준으로 1년 동안의 식습관을 분석했다. 이 결과 1주일에 1.9회 이상으로 빵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0.47회 미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2.26배 높았다.
반면 떡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주당 0.7회 이상)은 적게 섭취하는 그룹(주당 0.23회 미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약 0.35배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정확한 원인을 아직 규명할 순 없지만 빵과 떡의 섭취량이 그 사람의 식이 패턴을 대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즉 떡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곡물과 채소(섬유질) 중심의 한국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가지지만 빵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붉은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이패턴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질, 포화지방산 및 단일 불포화 지방산, 당분 함유 음료 과다 섭취는 대장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비해 식이섬유와 비타민 C의 섭취는 대장암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붉은색 육류의 하루 섭취량이 50g 증가할수록 대장암의 위험이 15% 증가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책임자인 박효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빵으로 대변되는 서구식 식사습관과 대장암의 상관성을 본 것으로 직접적인 인과관계로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앞으로 식이 패턴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연구하는데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흔한 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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