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효과, 크랜베리 최고·블루베리 최저
항균효과, 크랜베리 최고·블루베리 최저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09.30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 최다 함유… 크랜베리ㆍ아로니아ㆍ체리

 

항균력이 가장 뛰어난 베리류는 크랜베리와 라즈베리인 것으로 것으로 밝혀졌다. 항균력, 즉 항균 효과가 높다는 것은 각종 식품에 든 식중독균 등 유해 세균을 죽이는 데 효과적으로 식중독ㆍ경구 전염병 등 각종 감염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수원여대 식품분석연구센터 남진식 교수팀이 체리ㆍ포도ㆍ블루베리ㆍ아로니아ㆍ크랜베리ㆍ라즈베리등 6종 베리류 주스에 황색포도상구균ㆍ살모넬라균ㆍ장염비브리오균ㆍ바실러스 세레우스균ㆍ사카자키균ㆍ병원성 대장균 O-157ㆍ리스테리아균 등 7가지의 주요 식중독균을 떨어뜨려 항균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크랜베리 주스는 7가지 식중독균 모두, 라즈베리 주스는 리스테리아균을 제외한 나머지 6가지 식중독균을 죽였다. 반면 아로니아ㆍ체리ㆍ포도 주스에 7가지 식중독균을 넣으니 1가지 식중독균만 죽었고 나머지 6가지 식중독균은 생존했다. 블루베리 주스는 어떤 식중독균도 죽이지 못했다.

크랜베리와 라즈베리의 항균 효과는 주스의 농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100% 원액 주스와 원액의 75% 농도 주스에선 7가지 식중독균 중 어떤 것도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50% 농도의 크랜베리 주스는 5가지, 라즈베리 주스는 4가지 식중독균이 버텨냈다. 원액의 10% 이하 농도의 주스에선 모든 식중독균이 살아 남았다. 이는 각종 베리류로 만든 주스가 식중독균 등 유해 세균을 죽일 순 있지만 일정 농도 이상의 주스에서만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베리류는 노화ㆍ성인병의 주범으로 통하는 활성산소를 없애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연구팀은 6종 베리류를 대상으로 천연 항상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을 검사했다.

연구팀은 "폴리페놀 함량은 아로니아ㆍ크랜베리ㆍ체리 주스가 높고 포도ㆍ블루베리 주스가 낮았다"며 "블루베리 주스의 폴리페놀 함량은 아로니아ㆍ크랜베리ㆍ체리 주스의 60% 수준이다"고 밝혔다.

베리의 종류별로 각각의 항산화 활성도를 평가한 결과 최고인 아로니아 주스는 최저인 포도 주스(원액의 25% 농도)보다 항산화 활성도가 5배 이상이었다. 아로니아 다음으론 체리ㆍ라즈베리ㆍ크랜베리 주스 순이었다.

남 교수팀은 "아로니아는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항산화ㆍ암 예방 효과가 입증돼 슈퍼 푸드로 불린다"며 "이번 연구에서도 아로니아는 크랜베리ㆍ라즈베리와 함께 높은 항산화와 항균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리류의 항균ㆍ항산화 효과는 검붉은 색소 성분이자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관련이 있다. 천연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면역력 증강, 노화 억제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