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조성은 물론 토양 유실 방지, 유기물 공급 효과 있어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작물 수확 후 노는 땅에 경관 작물을 파종하면 겨울철 농경지 관리와 함께 농촌 경관을 조성할 수 있는 파종 시기와 방법을 소개했다.
이듬해 봄에 푸르른 농경지를 만들고 이들이 토양에 환원되면 유기물 공급, 화학비료 대체, 토양 특성 개량 등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만 2400ha에서 경관 작물을 재배했다.
가을 파종이 가능한 경관 작물은 헤어리베치, 청보리, 자운영, 수레국화, 꽃양귀비, 유채, 크림손클로버가 있다. 중‧북부 지역은 10월 상순∼중순, 남부 지역은 10월 하순까지 파종이 가능하다.
자운영‧수레국화‧꽃양귀비‧유채는 10a당 2kg∼3kg, 헤어리베치‧크림손클로버는 3kg∼5kg, 청보리는 9kg∼14kg를 뿌려주면 된다. 파종 방법은 조파(줄뿌림), 산파(흩뿌리기) 모두 가능하고 산파할 경우 조파보다는 파종량을 약간 늘려주는 게 좋다.
가을에 비가 많이 오거나 파종 시기를 놓친 경우 봄 파종을 하지만 가능한 가을에 파종하는 게 좋다. 가을 파종 경관 작물의 개화 시기는 봄 파종보다 한 달 정도 빠른 5월 중순 이뤄지기 때문에 토양 환원 후 재배할 작목의 선택폭이 넓어진다.
가을 파종한 경관 작물은 풀길이가 길고 잘 자라 풋거름 수량이 많아지고 꽃수, 꽃길이도 더 길어져 경관 조성에 좋다.
농촌진흥청 작물재배생리과 이건휘 과장은 “겨울철 유휴 농경지에 경관 작물을 재배하면 풋거름 효과와 경관 조성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며 “농가에서 경관 작물을 제때 파종할 수 있도록 현장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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