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세균이 화장실 변기의 10배에 달한다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변기는 물청소를 하는데 스마트폰은 전자제품이라 물로 세척할 수도 없고 매번 손으로 만지작거리기 때문에 그야말로 세균의 온상이 된 셈이다. 더 자주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어린 아이는 부모가 손 씻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어린이는 아직 손 씻는 일이 익숙하지 않거니와 늘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거나 장난감을 만지기 때문에 식중독이나 장염, 피부병 등 세균성 질병에 취약하다.
손에는 상주 미생물과 비상주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중 상주 미생물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중독균을 제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손 씻기’다.
올바른 손 씻기란 손에 존재하는 미생물이나 분비물, 이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유아기에는 신체의 활동량 증가와 두뇌 및 신체의 제반 기능조절 등 모든 발달이 왕성해 지는 시기이다. 특히 3~5세의 어린이는 인지발달이 형성되는 시기여서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바른생활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바른생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놀이와 체험을 병행해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효과가 좋다.
따라서 올바른 손 씻기를 3~5세 시기에 정확히 실천할 수 있도록 학습시킨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런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관련된 놀이 및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수립되고 실시된다면 어른이 된 후에도 평생 동안 깨끗한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손바닥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지 세균 키트로 직접 보여주고 스스로 손을 씻게 만드는 체험학습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손 씻기 동영상및 실습 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손 씻기 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이 보다 손 씻기 후 어린이 손의 미생물이 유의적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린이를 대상으로 바른식생활 습관들이기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이 바로 각 시군구 지역별로 설치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다. 전국의 시군구에 160개소 이상 설치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및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급식의 위생·영양관리 지원서비스뿐만 아니라 ‘바른 식습관 들이기’ ‘깨끗이 손 씻기’ ‘치카치카 양치하기’ 등 어릴 때부터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교육지원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 정서에 맞게 인형극이나 체험놀이를 통해 재미를 붙여가며 익혀야 거부감이 없다. 더불어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 씻기 교육을 진행한다면 올바른 밥상머리 교육이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