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기, 영·유아기부터 가르쳐야 한다
손 씻기, 영·유아기부터 가르쳐야 한다
  • 편집팀
  • 승인 2015.10.1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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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리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엄애선 센터장

▲ 구리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엄애선 센터장
스마트폰 세균이 화장실 변기의 10배에 달한다는 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결과가 있다. 변기는 물청소를 하는데 스마트폰은 전자제품이라 물로 세척할 수도 없고 매번 손으로 만지작거리기 때문에 그야말로 세균의 온상이 된 셈이다. 더 자주 손을 씻어야 하는 이유다.

특히 어린 아이는 부모가 손 씻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어린이는 아직 손 씻는 일이 익숙하지 않거니와 늘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거나 장난감을 만지기 때문에 식중독이나 장염, 피부병 등 세균성 질병에 취약하다.

손에는 상주 미생물과 비상주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중 상주 미생물인 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중독균을 제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손 씻기’다.

올바른 손 씻기란 손에 존재하는 미생물이나 분비물, 이물질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말한다. 유아기에는 신체의 활동량 증가와 두뇌 및 신체의 제반 기능조절 등 모든 발달이 왕성해 지는 시기이다. 특히 3~5세의 어린이는 인지발달이 형성되는 시기여서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바른생활 습관을 들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바른생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놀이와 체험을 병행해 주기적이고 반복적으로 시행해야 효과가 좋다.

따라서 올바른 손 씻기를 3~5세 시기에 정확히 실천할 수 있도록 학습시킨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올바른 손 씻기를 실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이런 손 씻기 등 개인위생과 관련된 놀이 및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수립되고 실시된다면 어른이 된 후에도 평생 동안 깨끗한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이들에게 손바닥에 세균이 얼마나 많은지 세균 키트로 직접 보여주고 스스로 손을 씻게 만드는 체험학습도 효과적이다. 실제로 손 씻기 동영상및 실습 교육을 받은 어린이가 손 씻기 교육을 받지 않은 어린이 보다 손 씻기 후 어린이 손의 미생물이 유의적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린이를 대상으로 바른식생활 습관들이기 교육을 진행하는 기관이 바로 각 시군구 지역별로 설치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이다. 전국의 시군구에 160개소 이상 설치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집, 유치원 및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급식의 위생·영양관리 지원서비스뿐만 아니라 ‘바른 식습관 들이기’ ‘깨끗이 손 씻기’ ‘치카치카 양치하기’ 등 어릴 때부터 건강한 습관을 들이는 교육지원 서비스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 정서에 맞게 인형극이나 체험놀이를 통해 재미를 붙여가며 익혀야 거부감이 없다. 더불어 가정에서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손 씻기 교육을 진행한다면 올바른 밥상머리 교육이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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