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고른 영양섭취’… ‘강한 군대’ 만든다
장병 ‘고른 영양섭취’… ‘강한 군대’ 만든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10.1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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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식생활교육 프로젝트 '우리 식생활이 달라졌어요'

정부는 올해 제2차 식생활교육 기본계획을 새롭게 수립, 올바른 식생활문화 확산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계획을 밝혔다. 식생활교육 기본계획의 목표는 ‘바른 식생활, 건강한 식문화로 국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하에 환경, 건강, 배려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이에 따라 ▲가정·학교·지역에서의 식생활교육 추진 ▲농·어업과의 연계 및 환경과의 조화 ▲전통식품화의 계승·발전 ▲정보·홍보·교류 추진기반 등을 실천한다. 본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의 4명 중 1명이 매일 섭취하고 있는 단체급식소에서 식생활교육 이전과 실시한 이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해 보는 시간을 총 4회에 걸쳐 갖는다.

①어린이급식소   ② 학교급식소   ③ 군급식소-'수도방위사령부'   ④ 산업체급식소 

▲ 입대 후 처음으로 식생활교육을 받았다는 수도방위사령부 장병들이 급식이 보약이라며 잔반 하나없는 식판을 내보이고 있다.

 “점심 급식메뉴는 버섯채소볶음밥, 콩나물국, 고등어구이, 김치 그리고 후식으로 사과와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만약 아침에 이 메뉴가 나왔다면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을 남겼을 텐데 점심 급식에서는 하나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점심 급식을 마친 수도방위사령부 임동승 일병의 말이다. 아침과 점심은 불과 몇 시간 차이인데 그 사이에 임 일병의 급식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졌다. 바로 점심 급식 1시간 전 이뤄진 ‘식생활교육’ 덕분이다.

장병 대상 최초로 이뤄진 식생활교육

지난달 24일 수도방위사령부에서는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군급식과 바른 식생활’을 주제로 (사)식생활교육서울네트워크 김민선 집행위원장(강사)의 식생활교육 강연이 진행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군에서는 정기적으로 부대 행정보급관 또는 급양관리관을 대상으로 자체 급식위생 및 안전교육, 취사병을 대상으로 조리교육과 식중독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장병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가 식생활교육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 물자관리과 유선호 주무관은 “이번 식생활교육을 계기로 장병들에게 식생활 안전, 바른 식습관 형성에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고른 영양섭취에 대한 인식 강화로 장병 건강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너진 식습관 바로잡을 절호의 찬스 ‘군급식’

이처럼 국방부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된 이번 식생활교육은 100여 명의 장병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김민선 강사는 본격적인 식생활교육에 앞서 장병들이 매일 섭취하는 급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군급식의 중요성’을 우선 피력했다.

“군급식은 각 급양대의 영양사가 편성한 메뉴로 1일 3100kcal를 바탕으로 고른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음식이다”며 “특히 최근 신세대 장병들의 입맛 변화에 따라 주식(쌀) 소비량을 감소시킨 대신 부식의 영양소를 높이고 후식 비중을 강화하는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의 중요성 ▲식품첨가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 ▲편식을 개선해야 하는 이유 ▲활동량이 많은 장병이 먹어야 하는 급식의 양 ▲급식을 섭취하는 자세 등을 전했다.

식생활교육 참여 장병들… 건강에 관심 보여

특히 김 강사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고등학교 때까지 급식으로 바른 식생활을 유지하다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식습관이 무너지고 이는 곧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군대는 무너진 식습관을 바로잡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와 같이 건강한 식습관을 방해하는 요소가 바로 군복지매장(이하 PX)이다.

김 강사는 “일부 장병들의 경우 인스턴트식품과 육류, 탄산·청량음료 등 특정품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급식 전 PX에서 냉동식품을 취식하고 제공되는 급식을 적게 먹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강사는 “잘 먹는 것과 많이 먹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다”면서 “열량만 높은 인스턴트식품, 냉동식품에는 장병의 체력을 보강시켜줄 영양소가 전혀 없다. 특히 콜라의 경우 변기에 넣으면 5분 만에 변기가 하얗게 변한다”면서 영상 자료를 제시했다.

열량과 영양의 확실한 구분… 교육 효과 ‘톡톡’

해당 영상을 본 장병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민주 이병은 “탄산음료, 특히 콜라를 좋아하는 편인데 콜라가 차의 녹을 지우고 변기의 색을 하얗게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면서 “콜라가 내 몸 속에 들어가는 순간 몸 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하면서 앞으로 줄여야겠다”고 다짐했다.

교육이 계속되자 장병들은 건강한 식생활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증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김 강사는 “장병에게 맞춰진 식사, 즉 알맞은 양의 군급식을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이라고 꼭 짚어 전했다. 이어 “주식인 밥(탄수화물)은 에너지원으로 25%가 뇌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꼭 섭취해야 한다. 또 단백질 파우더나 비타민제보다 하얀 생선·불고기·두부·달걀 등의 식물성단백질, 채소·과일·나물 섭취를 권장하는 이유는 몸의 흡수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며 “특히 급식으로 제공되는 나물류가 오렌지보다 비타민 함량이 훨씬 높으니 남기지 말고 모두 먹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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