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급식업계 “받은 사랑 돌려드립니다”
위탁급식업계 “받은 사랑 돌려드립니다”
  • 장윤진 기자
  • 승인 2015.10.15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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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은 하루 한 끼 이상 단체급식을 먹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직장인은 한 달 중 16회 이상 산업체 급식소를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위탁급식업계가 다양한 방법으로 고마운 마음을 사회 환원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본지는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아워홈(가나다 순) 등 산업체 위탁급식업체가 펼치고 있는 급식 지원 및 봉사 현장을 찾아가봤다.

 

▲ 삼성웰스토리 급식 운영자가 이동센터를 방문, 요리나눔교실 봉사를 하고 있다.

 

삼성, 급식지원·요리나눔

삼성웰스토리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아동건강지원활동’과 ‘요리나눔교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건강지원활동은 대부분의 시간을 지역아동센터에서 보내는 저소득층 아이들의 열악한 급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매월 50만 원 상당의 급식비와 70만 원 상당의 조리도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이라며 “지역아동센터는 지역사회의 보호를 필요로 하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부지원기관으로 전국적으로 4000여 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고 설명했다.

요리나눔교실은 다양한 음식과 식생활 정보를 접할 기회가 없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평소 먹고 싶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재능기부 사업이다.

특히 아이들은 음식을 만들면서 식재료의 영양 정보와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고 건강의 소중함을 느낄 뿐 아니라 식품 위생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얻게 된다. 삼성웰스토리 측에 따르면 현재 봉사단원은 1000여 명으로 이중 100여 명은 급식소 운영자가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요리나눔교실에 참가한 아동센터 이서희 매니저는 “아이들이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않는데 급식 운영자 및 식음 전문가들이 방문해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를 가르쳐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CJ프레시웨이 셰프가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를 펼치고 있다.

 

CJ, 찾아가는 급식 서비스

CJ프레시웨이는 거동이 불편한 이웃들을 위해 특별한 집들이 봉사 ‘Cook-들이’를 진행 중이다. Cook-들이는 요리의 Cook과 집들이의 합성어로 ‘아주 특별한 집들이’라는 뜻이다.

CJ프레시웨이 측에 따르면 이 사업은 안양시수리장애인복지관에서 기획, CJ프레시웨이에 요청하며 시작됐다고 한다. 안양시수리장애인복지관 담당자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이나 중증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COOK-들이’사연을 접수 받아 매월 한 가정을 선정, CJ프레시웨이 셰프와 함께 가정으로 방문하고 있다.

사용되는 식재료는 지역의 선교단체와 축산물 매장에서 지원한다. 메뉴는 감자아보카도 수프, 함박스테이크, 훈제연어크랩 케이크, 소고기들깨 수제비, 유자청 무말랭이 샐러드 등 호텔식 코스요리로 선보인다. 이 메뉴 외에도 신청자가 주변 이웃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메뉴를 신청할 수도 있다.

COOK-들이에 초청된 한계희 할머니는 “몸이 불편해 동네 이웃들이 자주 집을 방문, 먹을거리도 나누고 말벗도 해줬지만 직접 집에서 이런 근사한 잔치가 열릴 거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이런 잔치가 마련돼 더 돈독한 관계가 형성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요리를 담당하고 있는 CJ프레시웨이 민병철 셰프는 “작은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과 소외계층 가정이 더욱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매우 뿌듯하다”며 ”작은 재능이지만 훈훈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뜻한 밥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아워홈은 연예인과 함께 사랑나눔 모금과 문화활동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아워홈, 연예인과 HMR 전달

아워홈은 세브란스재활병원에서 재활치료 중인 환자와 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하기 위해 가정편의식(HMR) 제품을 전달하는 ‘사랑 나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연말까지 총 7회에 걸쳐 전달할 이번 활동은 연예인 이승기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아워홈 관계자는 “지난 5월 21일 세브란스병원에서 ‘이선희·이승기와 함께하는 세브란스 가족 음악회’를 진행한 바 있다”며 “당시 아워홈에서 음악회에 참석한 환자와 가족들에게 사골곰탕과 머핀세트를 선물했는데 이를 본 이승기 씨가 좀 더 많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이에 공감해 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아워홈은 지난 2007년 11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봉사단을 창립해 무료급식 제공, 자원봉사, 기부, 환경보전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이 전달한 저금통과 급식소에서 이용객들이 모은 성금으로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낙후된 공부방에 식판을 제작해 전달했다. 또 한 달에 두 번씩 식재료를 납품받고 있는 요양원,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방문, 식재료 무료 공급 및 급식봉사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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