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편식, 학부모·전문가·보육기관 협조와 노력 필수
어린이 편식, 학부모·전문가·보육기관 협조와 노력 필수
  • 편집팀
  • 승인 2015.10.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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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박신인 송파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송파구 박신인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편식이란 식품 선택에 있어 편중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 대부분의 식사가 영양적으로 불균형해 어린이의 발육과 영양상태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영유아기는 활동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신체기능 조절 및 인지 능력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는데 영유아기의 편식은 균형 잡힌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과거 영양문제는 단순히 영양결핍 및 질병 예방의 문제였다면 현재는 맞벌이 부모의 증가, 외식 및 부적절한 간식 섭취로 인한 아동 비만율 증가 등으로 영유아 영양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바른 식습관과 먹거리 안전에 기여하고자 국가 차원의 영양정책 수립과 영양관리 사업 및 교육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미각이 형성되고 고착화되는 영유아기의 어린이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건강하고 다양한 맛과 향을 경험하게 하는 것, 진정한 식습관 교육이 추구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필자가 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송파구 어린이급식관지원센터에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키즈 편식 솔루션'은 센터에서 운영하는 급식보안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하는 편식 교정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동안 프로그램 신청 어린이집의 잔반 데이터를 수집했다. 보육교사가 식사를 마친 어린이들의 잔반사진을 급식보안관 앱에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버섯이 들어간 음식(느타리버섯 들깨국, 팽이장국, 파프리카 버섯볶음 등)의 편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본 센터에서는 ‘버섯’을 주제로 맞춤형 키즈 편식 솔루션을 개발했고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4주간의 푸드브릿지 체험형 영양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단계 식재료 탐색 ▲2단계 식재료를 이용한 푸드아트 ▲3단계 오감을 활용한 미각체험 ▲4단계 학부모 참여 쿠킹클래스로 버섯과 친해지는 한 달여간의 교육과정 동안 어린이들의 입맛을 서서히 바꿀수 있는 즐거운 시도였으며 많은 학부모로부터 긍정적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이었다.

그 동안의 영양교육은 단발성으로 진행되거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편식식품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번 교육은 도출된 데이터를 토대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단계별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본 센터에서는 앞으로 키즈 편식 솔루션에 함께 할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급식보안관 앱’을 활용한 어린이 식이영양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식습관은 학습으로 개선이 가능하기에 편식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또한 과거 가정에서 이뤄졌던 식습관 교육의 주체가 이제는 사회로 이동됨에 따라 부모뿐 아니라 어린이급식소, 전문가가 한팀을 이뤄 유기적으로 협조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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