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할 때나 배식할 때나 항상 웃음 가득”
“조리할 때나 배식할 때나 항상 웃음 가득”
  • 이의경 기자
  • 승인 2015.11.06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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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89호 주인공으로 강임순 님을 추천합니다”

▲ 의령 정곡초등학교 이승연 조리사.
제88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이승연 조리사
의령 정곡초등학교

학교급식 일을 하면서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안팎으로 모두 아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고 환한 웃음을 짓는 이승연 조리사는 다 자식들 같은 마음이 푸근한 집밥을 제공할 수 있는 원천이라고 말합니다.

지난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경남아동요리경연대회 당시 아이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는 이 조리사는 올해 12월 열리는 경남교육박람회 요리대회 준비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조리할 때나 배식할 때나 항상 웃음 가득”

▲ 진주 문산초등학교 강임순 조리사.
제89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강임순 조리사
진주 문산초등학교

맏언니 같은 든든함과 책임감으로 똘똘 뭉쳤다는 칭찬을 받은 강임순 조리사는 “해야 할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오히려 쑥스러워 했습니다.

올해로 조리사 경력 24년차인 강 조리사는 초창기 근무지였던 진주 귀곡분교를 가장 기억남는 학교로 꼽았습니다. “50명 학생이 함께 했던 자그마한 이 학교는 배를 타고 매일 학교를 오가야 해서 더 기억이 남는다”며 하지만 이 학교가 댐이 건설되면서 다른 학교로 통합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강 조리사는 화가 났을 때는 절대 음식을 하면 안 된다고 몇 번씩 강조합니다. “만드는 사람이 즐거워야 음식 맛이 제대로 난다”는 강 조리사는 매일 아침마다 조리실에 함께 하는 급식종사자들과 서로 ‘성났을 때는 음식을 하지 말자’ ‘아이들에게 독이 들어간다’ ‘배식할 때도 웃으면서 하자’는 다짐을 하면서 즐겁게 일하고자 노력한다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자기도 모르게 화가 날 수 있겠죠. 그래서 강 조리사는 매주 수요일 학내 선생님들의 체력관리와 친목도모를 위해 진행되는 배구동아리 직원 체육시간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과 유대관계를 통해 아이들에 대해 다시 알게 되고 혹시나 어려운 학생을 듣게 되면 급식시간에 더 눈 여겨 봅니다. 부모의 마음처럼 아이들에게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3식 학교 순환근무 할 때는 추석날 새벽같이 차례상을 차려놓고 학교에 나와 급식을 만들 때도 있다고 합니다. “명절 때는 대체인력을 더욱 구할 수 없다”며 “우리들이 이일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굶는다고 생각하면 새벽같이 눈이 떠진다”고 말해 뿌리 깊은 책임감을 느끼게 해줬습니다.

학교급식에 오랜 기간 종사했다는 뿌듯함은 재작년 열린 진주 농식품박람회에서 도시락 변천사를 준비할 때였다고 합니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도시락 변천사를 준비하며 현재의 급식과 달라진 모습과 시대를 막론하고 여전히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반찬 등도 느낄 수 있었다는데요. 밥과 반찬을 직접 만들고 그 시절에 맞는 소품에 담아내기 위해 전시회 기간 동안 경남학교조리사들은 아침마다 도시락 음식을 만들어놓고 출근을 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때 연도별로 시대에 맞는 도시락 소품을 구하기 위해 골동품가게까지 뒤지며 발품을 팔았던 진주 평거초등학교 조미옥 조리사가 다음 칭찬릴레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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