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간식의 대표 선수
국민간식의 대표 선수
  • 한식재단
  • 승인 2015.12.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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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떡볶이

고추장이 주재료인 새빨간 음식의 대명사가 바로 떡볶이다.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조차 연신 물을 들이켜며 먹을 정도로 누구나 좋아하는 떡볶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간식이기도 하다.

요즘에는 떡볶이가 변신을 거듭해 카레, 크림소스, 짜장, 해물, 갈비 등을 넣어 만든 떡볶이까지 만들어졌다.

궁중에서 먹던 떡찜

떡볶이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시의전서』로 궁중에서 흰떡과 등심살·참기름·간장·파·석이버섯·잣·깨소금 등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전하고 있다. 기록에는 떡볶이라는 이름 대신 떡찜, 떡잡채, 떡전골 등으로 불렸다고 되어있다.

간장으로 양념을 한 떡볶이는 원래 파평 윤씨 종가의 음식으로 파평 윤씨 가문의 간장을 활용해 소갈비 같은 재료를 넣어 간장으로 조리한 별식이었다.

이후 떡볶이라는 이름과 명칭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42년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으로 떡에 고기와 채소 등을 넣어 간장으로 만든다는 조리법이 전해지고 있다.

1950년대에 처음 선보인 고추장떡볶이

고추장을 넣고 버무려 매콤하게 만든 고추장떡볶이가 선을 보인 것은 1950년대이고,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부터다. 배고픔을 달래는 서민들의 간식으로 선을 보인 초창기의 떡볶이는 비싼 쌀떡 대신 밀가루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손가락 굵기로 떡을 뽑은 것인데 ‘오뎅’이라고 불리는 어묵과 더불어 최고의 인기 간식으로 순식간에 유행했다. 떡볶이 골목의 대명사로 꼽히는 신당동 떡볶이 골목도 1970년대에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방색을 갖춰 만드는 고급 음식, 궁중떡볶이

떡볶이는 원래 매운맛이 아니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 만들었던 떡볶이는 쇠고기와 표고, 양파, 당근 등과 떡을 함께 넣고 간장에 조려 만든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표고의 검은색, 양파의 흰색, 당근과 홍고추의 붉은색, 풋고추의 파란색, 황백지단의 노란색을 모두 갖춰 입맛을 돋우면서도 천연 색소로 대표되는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 과학적인 음식이기도 하다.

높은 점도 밀떡볶이 vs 긴 탄력성 쌀떡볶이

떡은 가래떡을 사용하며 가래떡의 주재료가 쌀가루로 만들었는지 밀가루로 만들었는지에 따라 ‘밀떡볶이’와 ‘쌀떡볶이’로 나뉜다. 떡볶이가 처음 나오던 시절에는 한국전쟁 이후에 흔해진 밀가루로 만든 가래떡을 사용했다. 이후에 나온 쌀떡볶이는 오래 끓여도 탄력성이 유지되는 특징이 있어 떡이 쫄깃하고 밀떡볶이는 국물의 점도가 매우 높아 국물 떡볶이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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