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는 위험, 근골격계 질환 예방법
소리없는 위험, 근골격계 질환 예방법
  • 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 김영호 지사장
  • 승인 2015.12.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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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보건공단 서울북부 김영호 지사장

조리실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뜨거운 식자재 기구와 날카로운 칼 등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기 싶다. 하지만 소리없이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도 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반복되는 칼질과 반복적인 식자재 운반 등으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 대표적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동일한 부위의 뼈, 관절, 근육 등을 장시간 반복해서 사용할 때 해당 부위의 근육 및 신경에 손상이 발생하여 통증을 느끼거나 운동범위가 축소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목이나 어깨 등에 발생하는 근막동통 증후군, 손목에 발생하는 수근관 증후군, 팔꿈치 부분의 엘보(상과염), 허리부분의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등이 조리업 종사 근로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이다.

근막동통 증후군은 갑자기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는 경우, 조직이 손상되고 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특정 근육을 누르면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다. 주로 목과 어깨부위에 발생을 하는데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장기간의 긴장상태, 과도한 근육 사용, 추운 작업환경,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근막동통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마사지나 온열 찜질로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 동일한 손가락 관절을 반복해서 사용하는 작업, 손목 스냅을 이용해 프라이팬을 돌리는 작업, 손 끝에 힘을 주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작업 등의 경우에는 손목 부위의 수근관 신경이 손상될 수 있다.

평소 손이 쉽게 붓고 저리거나 악력이 떨어지며, 손바닥이 타는 듯 한 느낌이 든다면 일단 수근관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한다. 수근관 증후군은 증상이 심해지면 엄지부터 검지 안쪽까지 감각이 없어지는 무서운 질병으로 평소 자신의 상태를 체크해 가며 신경 손상을 예방해야 한다.

수근관 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 중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구고 쥐었다 폈다를 반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좋다. 엘보(상과염)의 경우는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무거운 물체를 팔꿈치를 비틀어서 들어 올리거나, 작업 자세가 잘못된 경우,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많이 할 때 쉽게 발생한다. 통증 발생 초기에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해야 하며 작업 시 압박밴드 등을 착용하여 근육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끝으로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이용해 들면 요통과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발생 위험이 있다. 추간판은 수핵이라는 알맹이와 수핵을 감싸고 있는 섬유륜으로 이루어져 있다. 추간판에 압력을 받으면 섬유륜을 뚫고 수핵이 밀고 나오는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증상은 요통과 다리 저림 증상으로 나타난다. 요통과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중량물을 드는 자세에 신경을 써야 한다. 허리에 무게가 실리도록 물건을 들어선 안되며 허리는 최대한 곧게 펴고 다리와 어깨의 근육과 관절을 사용해서 물건을 들어야 한다.

또 작업 전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20kg 이상의 물건은 반드시 대차에 실어 이동하며 물건은 2인 1조로 드는 습관이 필요하다. 베인 살은 다시 회복되지만 한번 손상된 근육과 신경은 쉽게 복구되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매일 노출되는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관심을 가지고 예방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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