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보약 '버섯'
식탁 위의 보약 '버섯'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0.11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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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식탁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식재료 중 하나가 버섯이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좋아 찬거리로 이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무엇 보다 버섯이 자주 식탁에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영양 때문이다.
버섯은 고대 그리스 로마에서는 ‘신이 내린 음식’으로, 중국에서 는 ‘불로장생의 명약’으로 여겼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식용되었다. 그 종류에 따라 독특한 향과 맛을 낼 뿐 아니라 건강에도 이롭기 때문이다. 버섯은 몸을 상하게 하는 독버섯도 있지만 일반 식용버섯은 육류가 갖는 양질의 단백질과 채소가 갖는 비타민, 무기질을 모두 함유하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 먹을거리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생산되지만 가을이 제철이어서 이맘때 맛이 더 풍부한 버섯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예방해준다.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해 노폐물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들의 건강식으로 좋다. 또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칼로리가 낮아 아이들의 성장과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버섯은 그 종류에 따라 생김새와 맛도 가지각색이며 영양성분도 조금씩 다르다. 표고버섯은 체내 면역력을 높여주고 피를 맑게 해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한 간 기능을 활성화하여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도 예방해준다. <동의보감>에도 ‘표고버섯은 성질이 평 하고 독이 없으며 정신을 맑게 하고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한다’고 되어 있다.

표고버섯의 경우 생으로도 먹지만 말린 것을 많이 사용하는데 생표고는 수분이 많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반면 말린 표고는 단 백질과 칼슘 등이 더 많다. 특히 표고를 말리는 과정에서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가 만들 어져 어린이들의 뼈 성장이나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육질이 부드러운 느타리버섯은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 해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다. 또한 중국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목이버섯은 위와 폐를 튼튼하게 해주고 거친 피부를 윤기 있게 하며, 팽이버섯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양송이버섯은 당뇨병에 도움이 되며, 송이버섯은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이처럼 건강에 이로운 버섯은 육류와 해산물, 채소 등 그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장점이 있어 다양하게 요리해 자주 먹으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인체 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육류와 함께 섭취하면 좋다.
예부터 음식만한 보약이 없다고 했다. 섭취한 음식을 가지고 에너지를 생산해 몸을 움직이기 때문인데, 버섯이야 말로 기를 돋 워주고 질병도 예방하는 좋은 식재료가 아닐까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식탁 위에 자주 올리면 입을 즐겁게 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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