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사장님! 최고의 조직 지름길
모두가 사장님! 최고의 조직 지름길
  • 이명훈 기자
  • 승인 2016.01.0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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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93호 주인공으로 김득립 님을 추천합니다”

  • ▲ 박경민 영양사
    제92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박경민 영양사 창원 북면초등학교

박경민 영양사는 사천 남양초등학교의 김득립 조리사를 추천했습니다. “이런 분이라면 계속 같이 일하고 싶습니다”며 짧게 추천사와 함께…. 이유인즉 “김 조리사는 있는 곳마다 재치 있는 말솜씨로 그 조직을 활력이 넘치도록 하는 재주가 있어요….

뿐만이 아니라 깊은 책임감과 부지런함까지 겸비하고…”라며 김 조리사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는데요. 박 영양사가 “헤어지기 싫다”는 김 조리사는 어떤 인물인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한번 이야기를 들어봐야겠습니다.

모두가 사장님! 최고의 조직 지름길

  • ▲ 김득립 조리사
    제93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김득립 조리사 사천 남양초등학교

“신문에 이름과 사연이 나온다니 꿈만 같아요” 인터뷰를 요청한 뒤 김 조리사의 첫 마디였습니다. 아이처럼 좋아하는 그녀는 알고 보니 경력 19년차의 노련한 조리사!

“왜? 많은 직업중에 조리사를 선택했어요?” “아이들이 좋아서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요” 일반직장생활을 하던 중 공무조리사를 채용하는 공고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 싶어 지원해 지금까지 달려왔다고 하네요.

“오늘도 탈 없이 아이들이 즐겁게 식사하게 해주세요”라며 매일 기도를 하는 것이 그의 첫 일과. 그에게는 동료를 부르는 특별한 호칭이 있다. 바로 “사장님”,“회장님”이다. 일하는 동료들에게 “사장님”.“회장님”이라고 부르면 어색하지 않냐고 궁금증에 질문을 던졌다.

“말은 기분 좋으라고 하죠. 그런데 그 소리를 들으면 책임감도 크지요” 이렇듯 듣는 사람에겐 유쾌하지만 말 안에 뼈가 있는 김 조리사가 책임감이 큰 이유는 바로 조리사 합격 후에 처음 발령 받은 곳이 3식을 제공하는 학교였다고 합니다.

‘(늦게 일어나) 아이들이 밥을 못 먹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에 잠을 거의 못자고 급식소로 향하면서 5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많은 근무지중 사천의 한 초등학교를 “기억에 남는 곳”이라고 손꼽았네요.

소풍 때 특식으로 오징어채 볶음을 차에 싣고 소풍 장소에 도착하자 모든 학생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밥이다’를 외치면서 달려왔다고 합니다. 소풍에는 부모도 조부모도 김밥도시락도 없었지만 밥을 받아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봤을 때 “내가 아이들의 진짜 어머니가 된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그 아이들이 잘 살고 있기를 바란다며 따뜻한 당부도 잊지 않으면서 말이죠.

시간이 흐른 오늘날까지도 학교 아이들은 김 조리사에게 다가와 종종 엄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아마 김 조리사의 마음이 아이들과 통했나 봅니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엄마 역할을 하는데요. “조리사회 간부를 7년째 하면서 지역 내 어려운 이들에게 정기적으로 김치도 전달하고 말동무와 청소도 해주고 있어요”라며 지역 사회의 엄마로서도 애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일들을 회장, 사장 같은 책임감으로 일하는 김 조리사는 항상 귀감을 주고 있다는 사천 축동초등학교의 이명희 조리사를 다음 칭찬릴레이 주인공으로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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