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캐낸 영양덩어리 '고구마'
땅에서 캐낸 영양덩어리 '고구마'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1.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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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겨울철 길거리 간식의 대명사인 고구마. 하지만 굵직하고 단단한 모양만큼 그 영양 또한 알차다. 오죽하면 땅속에서 흙 내음에 흠뻑 취한 영양덩어리가 농부의 손에 주저리주저리 올라온다고 했을까?

고구마는 6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비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서 설사나 만성소화 불량을 다스리는데 사용되었다. 한 개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까닭에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때에는 끼니 대신 섭취하기도 했다.

고구마에는 당근이나 단호박 등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도 풍부한데, 이는 인체 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행을 촉진시켜준다. 베타카로틴은 노화를 늦춰주며 폐암과 위암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다. 고구마 속살이 노란색일수록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고구마는 특히 알칼리성 식품이어서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체가 점점 산성화되는 것을 막아준다. 게다가 고구마에는 칼륨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칼륨은 몸속의 과도한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 혈압을 내려주고 고혈압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평소 짜게 먹는 사람에게는 고구마만한 먹을거리가 없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고구마의 가장 큰 장점은 다이어트 효과다. 고구마는 수분 함량이 많은데다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더욱이 양질의 식이섬유와 얄라핀이 풍부해 다이어트시 발생 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얄라핀은 생고구마를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진액으로 배변을 원활하게 하고 변비를 개선해준다. 얄라핀은 고구마를 먹었을 때 방귀를 유발하기도 한다.보통 고구마를 요리할 때 껍질을 제거한다. 하지만 고구마 껍질에는 각종 무기질과 베타카로틴,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보라색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는데, 안토시아닌 역시 항산화 성분으로 인체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성인병이나 변비 예방,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껍질째 요리해 먹는 것이 좋다.

고구마는 다른 식재료에 비해 열을 가해도 영양분 파괴가 적은 편으로 굽기, 찌기, 삶기 등 다양하게 요리할 수 있다.고구마를 구우면 수분이 줄어들고 단맛이 더 강해지지만 열량이 다소 높아지므로 다이어트용으로 고구마를 섭취한다면 생으로 먹거나 삶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뿌리인 고구마보다 잎과 줄기에 비타민이 더 풍부하기 때문에 잎과 줄기도 버리지 말고 섭취하는 것이 좋다.가을이 되면서 노출에 대한 부담이 적어지고 입맛이 살아나 점점 살이 찐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식탁 위에 고구마를 자주 올리면 비만 걱정, 줄어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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