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린·DHA성분 듬뿍 피로해소·학습능력 증진 '낙지'
타우린·DHA성분 듬뿍 피로해소·학습능력 증진 '낙지'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8.12.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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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어려운 경제상황 때문인지 어깨가 힘없이 축 늘어진 사람들이 많다. 열심히 노력해도 별 나아지는 게 없으니 기운이 빠질 만도 하다. 하지만 이럴수록 더 힘을 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기력을 북돋아주는 낙지를 건강 밥상에 올려보자.

미끈미끈하고 흐물흐물하게 생겨 스태미나와는 관련 없을 것 같지만 낙지는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나다. 칼로 잘라도 꿈틀꿈틀 움직이고 입천장에 달라붙어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것만 봐도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낙지는 오래 전부터 보양식 재료로 인정받아왔다. 바로 낙지 속 양질의 단백질과 타우린 때문이다.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굴, 오징어, 조개 등 어패류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피로해소와 기력회복에 효과적이다.또한 타우린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간을 해독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어 잦은 음주로 간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식품이기도 하다.

낙지에는 타우린 말고도 DHA 성분이 풍부하다. DHA는 두뇌와 신경 구성에 필요한 영양성분으로 기억과 학습 능력을 키워주고 뇌세포의 파괴를 막아준다. 한창 공부할 시기의 어린이나 청소년들, 치매가 걱정되는 노인들이 먹으면 좋다. 간혹 낙지가 미끌미끌한데다 옛 이름이 ‘낙제(絡蹄)’여서 시험을 앞둔 사람에게는 낙지를 먹이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기력을 높여주고 머리까지 좋게 하니 수험생이라면 더욱더 챙겨 먹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낙지는 여성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라 다이어트에 도움 될 뿐만 아니라 비타민 B2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건강하게 해준다.비타민 B2는 피부와 점막을 튼튼하게 해 입술이나 혀 등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고 피부가 거칠거칠해지는 것을 예방해준다. 평소 빈혈이 있거나 임신을 한 여성이라면 낙지를 식단에 자주 넣는 것이 좋다. 철분이 풍부해 빈혈을 예방해주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낙지를 먹으면 낙지처럼 흐물흐물하게 생긴 아이를 낳는다고 하여 임산부에게는 금기 음식으로 알려졌지만 임산부에게도 낙지는 훌륭한 영양식품이다. 철분이 풍부해 임신 중에 잘 나타나는 빈혈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DHA 성분이 태아의 뇌발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의학에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 하여 먹을거리와 약은 근원이 같다고 했다.경제상황이 좋지 않아 어깨가 무거워진 직장인들, 공부하느라 체력이 바닥난 학생들, 임신과 출산으로 힘겨운 여성들, 치매가 걱정인 어르신들까지 낙지로 기력도 높이고 건강도 챙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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