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키워주는 '김치'
면역력 키워주는 '김치'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1.2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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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키워주는 김치다이어트에도 효과적

▲ 김소형 한의사

초등학생 딸아이가 있어 가끔 급식당번으로 학교에 가게 되는데, 언제나 가장 많이 남는 반찬은 ‘김치’다. 이 좋은 걸 왜 안 먹냐고 하면 다들 매일 먹어서 지겹단다. 어딜 가든 빠지지 않고 등장하니 지겨울 만도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그런 지겨움쯤은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약방에 감초처럼 우리네 식탁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김치다. 언제나 어딜 가나 볼 수 있으니 그저 흔한 반찬거리로 생각되겠지만 김치는 우리 민족의 전통 발효식품이자 미국 <타임>지가 아시아의 보약으로 소개한 건강식품이다.

어디 그뿐인가? 김치는 사스(SARS)와 조류 독감(AI)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면역력 강화식품이며, 가까운 일본에서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하다.
우리에게는 흔하다 못해 지겨운 음식으로 여겨지는 김치가 오히려 다른 나라에서는 건강식품으로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치는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오색(五色)과 오미(五味)를 내, 눈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어떤 음식에도 뒤지지 않는다.

게다가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 영양면에서 아주 훌륭한 음식이다. 김치의 주재료라 할 수 있는 배추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여 인체의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해준다.

무는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좋은 비타민C가 많고 소화 효소인 디아스타제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원활하게 해준다. 양념을 만들 때 들어가는 마늘은 강한 살균 및 항균작용을 한다. 마늘 특유의 매운맛과 냄새를 내는 알리신 성분이 강한 살균력을 지녀 인체 내의 유해균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이 알리신 성분은 인체 내에서 비타민B1과 결합하여 피로를 덜어주고 스태미나를 증강시켜준다.

주재료인 배추만큼이나 중요한 고춧가루에는 캡사이신 성분이 들어 있는데, 캡사이신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지방 연소를 촉진시켜준다. 또한 인체 내 열 생산을 증가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높여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김치의 맛을 더하는 젓갈은 채소에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해준다. 뭐니뭐니해도 김치의 매력은 유산균에서 나온다. 김치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유산균은 요구르트보다 더 많을 뿐 아니라 숙성이 되면서 점점 증가하는데 유산균의 이로움은 매우 크다.

일단 김치의 유산균은 다른 발효 음식에서 나오는 유산균에 비해 살균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장에서 유해균을 제거하여 병원균의 증식을 막고 이상발효가 나타나지 않도록 한다.또한 유산균은 발효 과정에서 비타민의 함량을 증가시켜주고 항암 효과도 있다. 하여 김치를 섭취하게 되면 면역력이 높아져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여러 가지 매력을 지닌 김치, 요즘같이 어렵고 힘들 때 김치만큼 경제적이고 훌륭한 건강식이 있을까? 찜, 찌개, 볶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하고 다른 재료와 함께 곁들여 섭취한다면 지겨움은 사라지고 건강지수는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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