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맛 우유, 바나나맛 우유 등 과일맛 우유에 과일은 얼마나 들어갈까?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 과일맛 우유에 과일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단지 합성착향료인 딸기향·바나나향이 첨가되어 맛을 느끼게 할 뿐이다. 어딜 가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바나나 우유, 딸기 우유, 오렌지 주스 등 합성착향료 음료들, 과연 먹어도 괜찮은지 알아본다.
Q. 합성착향료란?
A. 합성착향료는 여러 가지 물질을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향료다. 식품의 향을 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코를 자극해 식욕을 느끼게 하는 첨가물이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의 식품 구매시, 포장지에 ‘바닐라향’, ‘딸기향’ 등의 표시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이 합성착향료다.
Q. 합성착향료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현재 세계적으로 2,000여 개 이상의 합성향료 화합물이 있는데, 딸기향은 합성향료 화합물이 약 250종 이상, 포도향은 약 200종 이상 혼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Q. 대표적인 합성착향료와 주로 사용하는 식품은?
A. 음료와 빙과에는 합성착향료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심지어 100% 오렌지 주스라고 하더라도 합성착향료를 사용하고 있다. ○○맛 음료, ○○맛 우유 등에도 모두 합성착향료가 사용됐다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합성착향료는 바닐라향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바닐라 초콜릿, 바닐라 우유, 바닐라 웨하스 등이 있다. 남아메리카 원산인 열대식물 바닐라의 열매를 발효시켜 만든 고급 향료 바닐라는 16세기까지만 해도 잉카의 왕족들이 마시는 초콜릿 음료에 들어가는 고급 원료였으나 이제는 아이스크림에서 과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들어 있다.
Q. 합성착향료의 일일허용기준치는?
A.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착향료는 1,834여개에 이르며 개별 물질별로 허용기준치가 설정되어 있는 것도 있으나 제품 특성상 매우 미량 사용되고 있다. 또한 착향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질들은 세계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하여 입증된 물질들만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일허용기준치를 초과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말할 수 있다.
Q. 단체급식 식품 중 합성착향료가 자주 사용되는 품목은?
A. 음료, 빙과 등의 대부분 제품에 사용되고 있으며 간식으로 제공되는 유산균 발효 음료, 가공우유 등도 합성착향료가 사용되는 품목이다. 우리 주변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가공식품은 합성착향료를 사용하고 있다.
Q. 합성착향료 과다섭취시 부작용은?
A. 합성착향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용 기준 이하인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두통, 복통, 순환기 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미국 국립보건원은 연구에서 버터향을 내는 디아세틸 성분이 폐와 기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Q. 합성착향료를 사용한 식품 구분법은?
A. 식품 등의 세부표시기준에 의하면 실제 원재료는 들어 있지 않으나 과일의 향이나 맛을 내게 하는 제품은 ‘맛’ 또는 ‘향’ 자를 제품명과 같은 크기의 활자로 표시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식품의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면 합성착향료의 사용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도움말 _ 최성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품질향상인증센터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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