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무기질·철분·칼슘 함유 여성·성장기 어린이에 효과 '톳'
각종 무기질·철분·칼슘 함유 여성·성장기 어린이에 효과 '톳'
  • 대한급식신문
  • 승인 2009.02.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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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형 한의사

웰빙 바람이 불면서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으며, 식단에도 해조류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와중에도 그 이름이나 효능이 잘 알려지지 않아 식탁 위에서 보기 힘든 해조류가 있으니, 바로 톳이다.

‘톳’이라 하면 김을 묶어 세는 단위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톳 역시도 김이나 미역과 같은 해조류의 일종으로, 그 모양새가 사슴 꼬리의 털과 유사하다고 하여 녹미채(鹿尾菜)로도 불린다.

톳은 우리나라의 남해안이나 제주도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지만 아직까지는 다른 해조류처럼 대중적인 먹을거리가 아니어서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웃 나라인 일본에서는 이미 그 건강적 가치를 인정받아 톳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며 심지어 톳의 날을 지정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건강에 유독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이 톳을 즐겨 먹는 이유는 톳이 성인병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톳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피를 맑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이 뛰어나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섭취 증가로 점차 몸이 비만해지고 혈액이 탁해져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에 노출되어 있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톳의 건강적 가치는 풍부한 식이섬유에서도 나온다. 톳을 만지면 미끈미끈한 느낌이 드는데 이는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알긴산이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알긴산은 인체 내에서 수분을 만나면 부풀어 오르는 성질이 있어 적은 양을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여 평소 변비가 있는 사람이 먹으면 좋다. 또 다이어트로 음식량을 줄이면서 발생한 변비를 해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른 해조류도 그렇지만 톳 역시 철분이 함유되어 빈혈 예방에 좋다. 여성들은 월경과 임신으로 남성들에 비해 피가 부족하여 생기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 철분이 필요하므로 평소 톳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또 톳에는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기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위험이 있는 노인들에게도 좋은 식품이다. 톳의 유효 성분 중 하나인 칼륨은 체내 불필요한 나트륨을 배설하여 혈압을 낮춰주어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이라면 톳을 식단에 자주 올릴 것을 권한다.

톳이 식탁에서 자주 보는 식품이 아니다 보니 어떻게 조리해야 할지 고민이 될 텐데,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무쳐 먹거나 다른 야채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톳은 밥에 섞어 먹어도 좋다. 톳밥은 필자가 어릴 적 제주도에 살면서 먹었던 별미인데, 제주도에서는 오래 전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에 톳밥을 자주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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