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건네는 캔커피 마시면 피로 싹
아이들이 건네는 캔커피 마시면 피로 싹
  • 편집팀
  • 승인 2016.02.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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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릴레이가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대한급식신문은 2013년에 이어 올해도 단체급식업계의 숨은 보석을 캐기 위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묵묵히 소리 없이 단체급식의 어느 한 곳에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누군가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단체급식 종사자라면 누구나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제95호 주인공으로 송정숙 님을 추천합니다

▲ 이명희 조리사
제94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이명희 조리사
사천 축동초등학교


깊은 책임감으로 매일 급식실로 향하는 이명희 조리사는 “어느 자리에나 처음과 끝에는 이 분이 있었다”며 말없이 묵묵히 솔선수범해서 모든 이를 섬기는 진해 웅동초등학교의 송정숙 조리사를 추천했는데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는데요. 송 조리사는 어떤 인물이기에 저런 좋은 말을 듣게 됐을까요? 이번에도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송정숙 조리사
아이들이 건네는 캔커피 마시면 피로 싹


제95호 칭찬릴레이 주인공
송정숙 조리사
진해 웅동초등학교

“그냥 앞만 보고 살았는데 무슨 칭찬을 받아야 하냐”며 아무리 생각해도 칭찬을 왜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하는 송 조리사는 23년차의 관록 높은 조리사입니다.

“어떤 자리든 처음과 끝에는 늘 송 조리사님이 있었다”고 말하자 송 조리사는 “부끄럽다”며 그 말에 대해 “별 고민이 없이 그냥 습관이며 그 행동은 조리사로서 당연한 의무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는데요.

송 조리사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는 “음식 나눠먹는 것을 좋아해 부침개, 비빔밥 등을 오로지 집재료로 만들어 나눠먹었다”며 “큰 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스레 조리사의 길로 들어오게 됐다”고 합니다.

큰 손의 영향력을 발휘하라는 운명인지 처음 근무한 곳은 당시 1700여명의 밥을 8명이서 책임지는 마산의 월영초등학교라고 합니다. 그때는 1인당 200여명의 밥을 책임져야 하는데 무엇 하나 힘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달려온 세월은 허리디스크라는 영광의 상처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료나 후배 급식종사자에게 “일보다는 몸이 먼저니 힘들겠지만 규정을 준수해서 건강을 지키라”고 당부를 잊지 않는답니다.

이어 송 조리사는 모두 근무하기가 어렵다는 3식 학교에서 어머니의 역할도 단단히 했는데요. 바쁜 와중에도 아픈 학생들을 위해 즉석에서 죽이나 누룽지를 만들어주며 아이들이 얼른 기운 차리길 바랐다고 합니다.

일부 회복한 학생들 중 송 조리사를 찾아와 캔커피와 함께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 줄때면 피로와 힘든 생각은 모두 사라지고 아이들을 더 잘 먹이고 싶은 마음에 조리사로서 책임감을 더 다졌다고 하네요.

그 노력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답니다. 웅동초등학교에는 송 조리사를 비롯한 영양사와 5명의 조리종사원들은 편식을 하는 아이들의 영양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나온 방법으로 조리를 하고 있다네요.

특히 비빔밥을 낼 때는 버섯과 당근은 잘게 잘라서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잘 먹는다고 합니다. 또 생선은 강정식으로 만들어 양념치킨소스와 함께 제공해 인기메뉴라고 하네요. 김치도 야채와 볶아서 내면 편식 메뉴에서 아이들이 더 달라고 서로 달려드는 인기메뉴가 돼 송 조리사는 즐겁기만 하답니다.

힘들다거나 이 길이 맞는지 고민 없이 달려온 송 조리사. 그가 추천하는 이는 조리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김해 대청초등학교의 원영미 조리사입니다. 조리사 처우가 조금씩이나마 상황이 나아지는 것은 제96호 칭찬 주인공원 조리사처럼 목소리를 내주는 이들이 있어서겠죠. 그럼 다음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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