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밥 한그릇 요즘 밥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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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선경 기자
  • 승인 2016.02.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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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쌀 소비 1985년의 절반… 웰빙 영향 잡곡류 증가세 주정 제조업 쌀 소비량 15만5천톤 전년보다 2배 급증 눈길

 

▲ 30년 전 밥 한그릇<좌> 요즘 밥 한그릇<우>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지난 30년 동안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보리쌀·잡곡류 등 의 소비량은 소폭 늘어났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국내 가구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kg으로 1년 전보다 2.2kg(3.4%) 감소했다. 이는 1985년부터 31년 연속 감소한 것이다.

특히 작년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72.4g으로 전년보다 5.8g(3.3%) 줄었으며 지난 1985년 1인당 쌀 소비량(128.1k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통계청이 1인당 양곡 소비량 재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432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2.0%(8만6000t) 증가했다. 492만t을 기록한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또 쌀 소비량 감소로 기타양곡의 소비량을 합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동반 감소하고 있다.

2015년 연간 양곡 소비량은 71.7㎏으로 전년 대비 2.1㎏(2.8%) 줄었는데 이는 30년 전 143.9㎏에 비해 절반수준이다. 이같이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서 보리쌀, 밀가루, 두류 등 기타 양곡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201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보리쌀·밀가루·잡곡류·두류·서류 등 기타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지난해 8.8kg으로, 1년 전보다 1.1%(0.1kg) 늘었다. 하루 평균 소비량도 1.3%(0.3g) 증가한 24.2g으로 조사됐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으로는 떡류 제조업(29.7%), 주정 제조업(27.1%),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6.8%), 탁주 및 약주 제조업(8.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5만5754t으로 전년에 비해 98.5%(7만7305t) 증가했다. 쌀 소비량 증가업종(증감률)은 주정 제조업(98.5%),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12.7%), 코코아제품 및 과자류(1.7%)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떡류 제조업의 소비량은 17만980t으로 전년에 비해 1만7268t(9.2%)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쌀보다 현미, 보리쌀 등 잡곡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서구식 식생활 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쌀 소비량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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