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실 토실 살오른 마늘캐고~해풍 맞으며 축제도 즐기고~
드넓게 펼쳐진 짙푸른 마늘밭에서 어느새 성큼 다가온 여름향기가 느껴진다. 5월 하순에서 6월 사이 마늘밭이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면 마늘 주산지에서는 마늘캐기 체험과 연계해 축제가 열린다. 토실토실 살 오른 마늘을 캐다보면 이마에 송송 맺힌 구슬땀도 즐겁다. 마늘은 위를 건강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시킨다.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막는다. 또 바이러스나 곰팡이, 대장균에 대한 살균효과가 뛰어나 감기, 기관지염, 대장염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내 몸을 더욱 건강하게 해주는 마늘 캐러 축제 현장으로 떠나볼까.
◆ 보물섬마늘축제
또한 알리신, 스콜지닌, 게르마늄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약리작용을 하는 성분이 많다. 난지형 마늘로는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되기도 했다.
전기석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농정산림과 담당자는 “올해로 5년째 열리는 보물섬마늘축제는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한 지역축제라는 의미를 살리고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소모성 이벤트는 과감히 축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농촌일손돕기와 체험관광이 결합된‘체험원정대’ 이벤트가 돋보인다.
체험원정대는 일반인이 축제 기간 중 마늘 수확부터 선별, 포장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도울 수 있어 더욱 뜻 깊다. 지난달 7일부터 접수창구를 개설해 공개모집에 들어간 체험원정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5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지역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체험후기를 군 홈페이지(www.namhae.go.kr)에 올린 참가자에게는 푸짐한 상품도 제공한다.
한편 마늘축제 행사에는 마늘산업 심포지엄, 전통국악공연, 장수기원 마늘가래떡뽑기, 마늘 까기, 마늘품평대회, 전국실버체조경연대회, 민속공예 체험, 마늘탑쌓기 체험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행사명: 제5회 보물섬마늘축제
● 일시: 5월 21일(목)~ 24(일)
● 장소: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보물섬 마늘나라 일원
● 주최/주관: 보물섬마늘축제추진위원회/남해군
문의_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055-860-3906
◆ 서산6쪽마늘축제
중북부지방과 내륙지방에서 많이 재배하는 한지형 마늘은 난지형 마늘보다 수확시기가 늦다. 한지형 마늘의 대표산지인 서산과 태안은 마늘 수확시기인 6월에 격년으로 축제를 연다.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서산시에서 ‘제3회 서산6쪽마늘축제’가 열린다. 한지형 마늘은 난지형 마늘보다 마늘통이 작고 쪽수도 적지만 단단해서 저장성이 좋다. 대부분 마늘 쪽수가 6개라 6쪽마늘로 불린다.
서산마늘은 비옥한 황토질의 밭에서 재배되어 맛과 향이 우수하다. 서산지역은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 4~5월에 서늘한 바닷바람이 불어 바이러스 발병율도 낮은 편이다. 이러한 마늘의 품질을 인정받아 ‘서산6쪽마늘’은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됐다.‘서산6쪽마늘축제’는 마늘 수확량만큼이나 행사도 풍성하다. 서산6쪽마늘 6종경기, 전국마늘요리경연대회, 비빔밥만들기, 서산6쪽마늘 체력왕 선발대회, 건강마늘체조 등 서산마늘만큼 알찬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 행사명 : 제3회 서산6쪽마늘 축제
● 일시 : 6월 19일(금) ~21일(일)
● 장소 : 서산시 종합운동장(갈산동 소재)
● 주최/주관 : 서산시/서산6쪽마늘추진위원회
문의_ 서산시청 041-660-2435
태안6쪽마늘캐기 체험
아름다운 쪽빛바다를 즐기며 갯바람이 키워낸 태안6쪽마늘을 맛볼 수 있는 체험행사가 6월에 열린다. 올해 태안군은 마늘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마늘캐기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일시: 6월 20일(토)~21일(일)
장소: 태안군 원북면 대기리, 소원면 법산리
주최: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주관: 태안군 소원면 법산1리, 원북면 대기2리
문의_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 041-670-0299, 태안군청 041-670-2830
신청기한: 4월 초부터 선착순 마감
글_이제남 기자 ljn@f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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